제주도에 2조원대 복합 테마 리조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제주신화월드의 개발주체인 홍콩계 람정제주개발의 임택빈 수석부사장은 3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 사업비만 2조원 규모의 제주 신화월드를 통해 이전에 없던 프리미엄급 복합 리조트를 제주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장을 하고 있는 제주신화월드가 테마파크 오픈 등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잇다는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개장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약 251만9000㎡에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를 비롯해, MICE, 쇼핑시설, 식음(F&B)시설, 스파, 한류 공연장 등을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외국인 전용 게임장 등이 한 자리에 있는 제주 최초의 복합 리조트다.  

제주도 서남쪽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에 위치한이 리조트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제휴를 맺었다. 서머셋, 메리어트, 포시즌스, 라이언스게이트, 신세계푸드, YG엔터테인먼트, 투바앤(TUBAn) 등 각 분야의 월드 클래스 기업들이 실제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이다. 

프리미엄 리조트 콘도미니엄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의 지난 4월 오픈을 시작으로 오픈을 앞둔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는 각각 다른 컨셉의 4가지 리조트 관-메리어트 리조트관, 랜딩 리조트관, 신화 리조트관, 포시즌스 리조트&스파관-을 통하여 가족단위 관광객, 비즈니스고객, 럭셔리 휴양객 등 다양한 여행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객실을 제공한다.

리조트 내 각종 어트랙션들의 중심에 위치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센터, 스파, 뷰티 시설 및 식당가 등 리조트 내 최고급 편의시설 또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 랜딩 리조트관은 오는 11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관은 오는 12월 각각 개장한다. 이로써 제주신화월드는 올해 말까지 1300여실의 객실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제주신화월드 포시즌스 리조트&스파관'은 2019년 오픈 예정이다. 포시즌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휴식과 특별한 휴양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숙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건축 및 디자인 그룹들과 유려한 디자인의 240여실의 최고급 객실과 스위트룸, 프라이빗 빌라를 제공하며, 데스티네이션 스파 리조트가 될 예정이다.

오는 9월 30일 선보일 '신화테마파크'는 투바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최초의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라바를 비롯한 투바앤의 캐릭터들을 통해 동서양의 신화와 신비한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 총 3개 존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15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제주신화월드의 파트너사로 YG타운(가칭)을 10월 개장하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YG타운 정중앙에는 지드래곤(GD)의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에서 디자인을 착안한 GD카페와 지드래곤이 직접 콘셉트 기획부터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락 볼링장이 자리해 있다. YG타운에는 YG푸드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리테일 스토어도 함께 오픈한다.

최근에는 헝거게임,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나우유씨미 등을 기획한 세계적인 컨텐츠 리딩 컴퍼니 '라이언스게이트'가 합류했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제주신화월드의 약 12만 2000㎡의 부지 위에 총 7개의 영화를 테마로 한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제주신화월드를 만들 예정이다.

한편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리조트 개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사드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중국 정부의 국외 투자·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에 따른 사업 진행여부를 걱정한다"고 전했다.

람정제주개발의 제주신화월드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제주시에서 서류 미비를 이유로 보완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지연된 적이 있다. 

그는 "실제로 국내 관광객과 동남아, 유럽 등 중국 이외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늘어 실제로 관광 수요는 줄지 않았다. 오픈 이후에도 국내 고객 비율이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람정제주개발의 모회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홍콩 상장법인으로 중국 정부의 투자 규제로 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