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코리아 ‘헤이거실(Hej Geösil)’ 팝업 전시 공간 내부 모습. 출처: 이케아코리아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1호점은 2014년 12월 처음으로 경기도 광명시에 문을 열면서 한국에 상륙했다. 오픈 당시 한파 특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 이케아는 2017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매출 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하는 등 홈퍼니싱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파죽지세는 아니더라도 굳건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케아가 3년 만에 서울의 근접지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에 이케아 2호점이 오는 10월 19일 오픈한다. 이미 이케아 1호점이 이미 영업을 하고 있지만, 광명점은 소비자 거주 지역에 따라 접근성이 낮다는 이유로 추가 오픈 요구가 많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2호점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렇기에  이케아가 고양점에 거는 기대는 크고 접근 전략 또한 다르다.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9일 올해의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케아는 어느 매장이나 동일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매장 자체는 광명점과 고양점이 유사할 것”이라면서 "3년 전 처음 오픈 때와 달리 한국 시장에 대해 심층적 이해가 된 이후 선보이는 매장이라 방문 소비자에 따라 인기가 많은 제품의 배치와 주요 고객 동선 등을 고려해 좀 더 스마트하게 배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명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고양점에서는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점은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요소가 더욱 특화된 곳이라는 게 이케아 측의 설명이다.

고양시는 광명시와 비교해 아이가 있는 젊은 가족 비율이 더 높다는 점에 착안해, 쇼룸에서도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인테리어와 소품 배치 등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이케아 측은  밝혔다.

신설되는 이케아 고양점은 연면적 16만4000㎡으로 롯데 아울렛과 한 건물에 들어선다. 4층 건물에 롯데 아울렛이 지하 1층과 1층, 이케아가 2층과 3층을 사용한다.  이케아 측은 “롯데 아울렛이 대형 유통채널인 만큼 두 회사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이케아 고양점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걸어서 8분(500m) 거리여서 차량과 대중교통 방문이 모두 편하다.

1호점인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 규모로 광명 KTX 역세권 인근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수도권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지하철로 가는 것은 힘들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나 KTX를 타야한다.

이케아는 우리나라의 홈퍼니싱 시장의 인기를 주도하며, 시장의 잠재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케아 고양점에 거는 기대는 크다. 슈미트칼 대표는 향후 홈퍼니싱 시장 비전에 대해 “홈퍼니싱만 집중해서 보면 이케아 홈페이지 방문자만 4000만명 정도”라면서 “홈퍼니싱 업계에서 신규 업체가 늘어나는 등 시장 변화가 있고 그 안에서 이케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관점에서 개성을 살리는 방식 덕분에 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주요 타깃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들로, 홈퍼니싱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