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들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장기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공석으로 인한 악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무디스로부터 A1,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 피치로부터 A+를 받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와 S&P,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는 단기적으로 반도체와 모바일 판매로 영업안정성과 수익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 부회장의 공석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으로 인해 영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할수 있는 지 여부에 따라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단기적으로 이 부회장의 공백은 큰 영향이 없지만 전자 산업의 빠른 변화주기를 감안할 때 경쟁 지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역시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다. 피치는 “리더십 공백으로 향후 대규모의 투자가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