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무지개를 닮은 게이밍 기어들이 있다. 1680만가지 RGB 풀컬러 LED 조명을 장착한 물건들이다. 영롱한 조명으로 게이머를 사로잡는다. 게임에 지더라도 무지개 조명을 바라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 4가지 무지개 게이밍 기어를 모았다.

 

#K95 플래티넘 기계식 키보드 명가 커세어의 최상위급 모델이다. 커세어는 게이밍 기어와 하이엔드 PC 부품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다. 국내 유저 사이에선 ‘갓세어’ 혹은 ‘커간지’ 등으로 칭송된다. 무엇보다도 조명이 화려하고 우아하며 영롱하다. 키보드에 레인보우 LED 조명이 물결친다. 조명효과만은 그 어떤 게이밍 기어와 견줘도지지 않는다. 

▲ 사진=노연주 기자

키보드 위쪽에 라이트 엣지 조명바가 포인트다. 스위치 부분은 물론 별도 조명바가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조명효과나 컬러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대로 튜닝할 수 있다. 프레임이 항공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아노다이즈드 소재라 견고하다. 그렇다고 해서 ‘샷건’(게임이 안 풀려 키보드를 내리쳐 화풀이하는 행위)을 날리긴 머뭇거려진다.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다.

▲ 사진=노연주 기자

K95는 회축 키스위치를 장착한 모델이다. 정확히는 체리 MX RGB 스피드 스위치다.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한 타건을 보장한다. 타건감은 청축과 적축 사잉의 느낌을 준다.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해 게이밍에 유리하다. 좌측 회색 버튼 6개는 마음껏 프로그래밍 가능해 게임 플레이에 응용할 수 있다. 키보드 자체에 8MB 온보드 메모리가 달렸다는 점도 장점이다. 덕분에 사용자 설정을 키보드가 기억한다. 가격이 30만원대에 육박하지만 제 값은 분명히 하는 물건이다.

 

#반타(VANTAR) RGB 쿠거의 게이밍 키보드다. 쿠거는 2007년 론칭한 독일 게이밍 브랜드다. 참고로 북미 사람들은 퓨마를 쿠거라고 부른다. 유니크하게도 기계식도, 멤브레인도 아닌 팬터그래프 타입 게이밍 키보드다. 

▲ 사진=노연주 기자

제품 테두리가 무지개 조명으로 둘러싸여 독특한 인상을 주는 키보드다. 심플한 디자인에 화려한 LED 조명 효과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8가지 조명효과 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고를 수 있다. 별도 프로그램 없이 조명효과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벼운 팬터그래프 타입에서 오랜 사용에도 손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노트북처럼 키 스위치가 납작하다. 타건감 역시 비슷하다.

▲ 사진=노연주 기자

팬터그래프 키보드답게 조용하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의 절반 무게다. 안티고스팅(오인식 방지)이라든지 윈도우키 잠금 기능과 같은 게이밍 키보드의 기본 덕목을 갖췄다. W, A, S, D 키와 방향키를 전환할 수 있어 익숙한 방식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3만원대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퀵 프리즘(Qck Prism) 덴마크 브랜드인 스틸시리즈는 알아주는 게이밍 마우스패드 명가다. 퀵(Qck) 시리즈 패드는 프로게이머들이 애용한다. 그렇다고 스틸시리즈가 마우스패드 회사인 건 아니다.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 풀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다. 시리즈 신작 퀵 프리즘 제품 테두리를 LED 조명이 감싼 마우스패드다. 브랜드는 다르지만 쿠거 반타 키보드와 콘셉트가 비슷하다.

▲ 사진=노연주 기자

조명효과는 세밀하게 튜닝 가능하다. 12구역으로 나눠 효과나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 게임 상황과 조명을 연동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게임에서 탄약이 다 떨어지거나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 특정 조명 효과를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퀵 프리즘은 양면을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패드다. 한쪽 면은 프리미엄 하드폴리며 소재다. 마우스를 빠르게 컨트롤하는 데 유리하다. 반대 면은 마이크로 텍스처 패브릭 소재다. 정교한 움직임을 필요로 할 때 적합하다.

▲ 사진=노연주 기자

일반 마우스패드와는 달리 USB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해야 작동된다. LED 조명 때문이다. USB 케이블은 측면에 달려있다. 마우스 케이블과 엉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최저가는 8만원대다. 게이밍 마우스패드 치곤 비싸지만 특별한 선택이 될 거란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글레이브 RGB 커세어가 지난 5월 출시한 신상 게이밍 마우스다. 최상위급 모델이다. 커세어 제품은 영롱한 LED 조명으로도 유명하다. 커세어 조명이 주는 감성을 따라올 브랜드가 없다. 조명은 무한대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특히 3개 영역에 설정을 달리 할 수 있다. 컬러와 효과 조합으로 나만의 조명을 만들어내는 게 가능하다. 모든 커세어 RGB 게이밍 기어와 조명 효과를 동기화할 수 있다. K95 플래티넘과도 가능하다.

▲ 사진=노연주 기자

글레이브는 교체 가능한 3가지 타입 사이드 그립과 한 세트다. 어떤 사이드 그립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고 그립감도 바뀐다. 3가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택하면 된다. 자석 방식이라 게임 중에도 그립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글레이브엔 현존 최고 사양 센서가 달려있다. 픽스아트와 제휴해 개발한 커스텀 PMW3367 게이밍 그레이드 옵티컬 센서다. 마우스 감도를 무려 1만6000DPI까지 설정 가능하다. 감도를 1DPI 단위로 조절할 수도 있고.

▲ 사진=노연주 기자

무게는 122g으로 묵직한 편이다. 고급 게이밍 마우스에 간혹 달린 무게추가 없어 무게 조절은 불가능하다. 6개 버튼은 마음껏 프로그래밍 가능하다. 오프로드 자동차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휠은 알루미늄 재질이라 튼튼하면서도 고무 코팅 처리로 촉감이 좋다. 직조 케이블이라서 오염에 강하고, 단선 우려가 적으며, 잘 꼬이지도 않는다. 가격은 10만원 내외. 그립을 바꿔 3가지 마우스를 사용 느낌이라 손해본다는 기분이 들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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