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선택한 음식이 내일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460~377)는 “음식이 약이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는 명언을 남겼다.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그런데 어떤 걸 먹어야 할까? 먹는 게 참 불안한 시대이다 보니 무얼 먹을지도 참 고민스럽다. 이럴 때는 많은 사람이 찾고, 효과도 입증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그런 음식 중에 하나가 홍삼이 아닐까.

건강하게 살려면 몸에 면역세포가 많아야 한다. 면역이 무너지면 사람의 건강은 파괴된다. 전문가들은 운동이나 식단조절을 권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우리 몸에 면역세포의 든든한 군단을 만드는 일등공신이 바로 홍삼이다. 홍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즉 진세노사이드는 손상된 DNA까지 복원하는 엄청난 효능 덩어리다.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효능만 해도 피로회복, 면역력 증가,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 등 5가지나 된다. 이 5가지만 봐도 음식이 약이 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홍삼만 잘 골라 먹으면 큰 돈 들여 보약 달여 먹을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일을 많이 한다. 야근, 철야가 일상이다. 그래도 노동의 질에 대한 각성이 사회 전반에 퍼져서 웬만하면 업무량을 줄이려고 하지만 그래도 옛날 습관을 못 버려 과로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최근에 문제가 된 과로 버스기사의 졸음운전 대형사고를 보라. 과로는 자기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과로하는 직장인에게는 잠이 최고의 보약이겠지만 만성피로를 이겨낼 최고의 음식은 홍삼이다. 대부분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나 커피, 피로회복제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 제품 대부분은 고함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잠깐 잠을 깨거나 정신을 맑게 해주는 간접효과만 줄 뿐 반복적으로 음용해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

필자가 권하는 최고의 피로회복제는 당연히 ‘홍삼’이다. 러시아 과학자 브레이크만 박사팀은 홍삼을 천연의 피로회복제라 할 만큼 피로회복 효과가 좋다고 극찬을 했다. 이 연구팀은 홍삼을 섭취한 실험용 쥐가 상대적으로 피로를 덜 느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홍삼은 보통 물에 달여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영양소를 추출한다. 이럴 경우는 홍삼 전체의 47.7%만 수용성 영양성분으로 추출된다. 나머지 불용성 성분은 홍삼 건더기 즉 홍삼박과 함께 버려진다. 나머지 52.2%의 불용성 영양분까지 다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럴 때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는 게 가장 좋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도 “홍삼은 잘게 갈아 먹어야 영양분 추출률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것을 ‘전체식 홍삼’이라고 한다.

영양학자가 본 홍삼의 효능은 정말 보약 그 이상이다. 홍삼은 증기로 찌는 과정이라고 하는 증포를 통해 생삼의 독소를 제거하고 신체에 유익한 생리활성 성분들을 생성한다. 이 성분은 신체에 유효한 성분의 함량이 아주 높아 면역 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 또한 체질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흡수가 잘 되어 어린이도 편안하게 복용할 수 있다. 홍삼은 4년근, 6년근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6년근 제품일수록 사포닌 함량이 높아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전문가는 4년근을 권하기도 한다. 사포닌은 참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성분으로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거나 배출을 도와준다. 체지방을 축적되는 에너지도 사포닌이 줄여준다.

홍삼은 한국인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시중에 있는 홍상제품을 보면 홍삼즙, 홍삼진액, 홍삼스틱, 홍삼엑기스, 홍삼음료, 홍삼절편, 짜 먹는 홍삼 등 누구나 먹기 편하게 다양화되었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파우치팩에 담긴 홍삼엑기스를 먹는 젊은이들을 종종 본다. 옛날에는 홍삼엑기스를 아저씨들이 주로 먹는 음료여서 요즘 말로는 아재음료에 들어갔는데 최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제품이 되었다.

최근에는 홍삼의 숨겨진 효능들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의 조상현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 동물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고, 염증 억제와 피부의 수분 손실 감소 효과를 최근 확인, 공개했다. 홍삼은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 비용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이젠 홍삼 화장품 브랜드도 나와 있는 상태다. 홍삼은 우리나라를 자주 찾는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폐염증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리스트에는 홍삼이 빠지지 않는다. 유럽인들도 홍삼을 많이 찾는다. 홍삼은 어느덧 차세대 한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 효능을 인정하고 즐기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자기 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홍삼을 필수 리스트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슈퍼푸드 홍삼으로 한국인의 지친 에너지를 보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