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와이퍼는 비나 눈이 오는 날 시야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탓에 관리는 소홀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방치하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와이퍼가 제대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운전 시 불편함을 겪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와이퍼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자동차 앞 유리와 마찰음 또는 얼룩이 생긴다면 와이퍼를 교체해야 하는 시기다. 이는 가장 쉽게 와이퍼의 노후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1년에 1회 정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와이퍼는 관리만 잘해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와이퍼의 핵심은 주지하다시피 고무블레이드다. 와이퍼의 고무는 일반 고무와는 달리 유리와 마찰력이 강하고 온도변화에 잘 견디는 등 내구성이 강하다. 쉽게 부식되지 않는 만큼 고무블레이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자동차 유리에 먼지 및 오염물질이 붙게 된다. 이는 고무블레이드와 유리의 마찰력을 높여 유리와 와이퍼 모두 손상을 입게 되므로 늘 닦아주는 습관을 기르자. 아무리 고무블레이드를 닦아도 평소에 워셔액 없이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이 또한 유리와 와이퍼에 손상을 입힌다. 따라서 워셔액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마철 기간 동안 많은 와이퍼는 자동차의 어떤 소모품보다 빨리 소모된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야외 주차 시 유리의 온도가 높아져도 와이퍼가 손상되기 때문에 그늘이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와이퍼는 여타 자동차 소모품과는 다르게 일반인도 충분히 ‘셀프 교체’가 가능하다. 우선 와이퍼암을 완전히 세워 하늘로 향하게 한다. 와이퍼는 갈고리 모양의 와이퍼암에 걸어 고정하는 구조로 돼 있으며 잠금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분리한 후 와이퍼를 교체만 하면 간단하다.

여기서 주의사항 한 가지. 와이퍼 교체 과정에서 의외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와이퍼암은 고무블레이드와 달리 쇠로 돼 있기 때문에 와이퍼암을 세워둔 상태에서 유리 방향으로 접힐 경우 앞 유리가 깨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앞 유리에 와이퍼 고리가 닿는 부분에 수건과 같은 푹신한 완충재를 깔아두는 것이 좋다.

한편, 와이퍼를 처음 교체하는 사람들 중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실수가 있다. 바로 새 와이퍼의 고무블레이드를 보호하는 커버를 제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와이퍼 판매를 위해 보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