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확실한 강남 재건축 공사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격돌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강남 재건축 공사 수주를 위해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서비스를 내세우며 공략하고 있다.

▲ 신반포15차 아파트 위치도. 출처=다음 지도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입찰을 신청하면서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호텔형 아파트로 짓겠다고 밝혔다.   

컨시어지(Concierge)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말로 중세시대 성을 지키며 초를 들고 성을 안내하는 ‘촛불 관리자’를 뜻했다.  현재는 호텔에서 객실 서비스를 통괄하는 사람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고급 아파트로 탈바꿈할 ‘신반포15차’ 단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다. 반포동 12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은 3만1983.10㎡로,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6개동 673가구 및 부대시설 2개동으로 짓는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로 체계적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신반포15차’ 아파트에 도입해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컨시어지 서비스’에는 다이닝서비스 비롯해 청소, 세탁 등의 하우스서비스와 건강을 체크해주는 헬스서비스, 발렛, 정비, 주차 등의 카서비스, 입주민의 VVIP카드로 롯데그룹 게열사들의 할안혜택을 받는 롯데그룹 서비스, 택배전달 등의 편의서비스 등 여러가지의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래의 주거형태는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  하드웨어를 넘어 서비스 등의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고급 아파트의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운영경험과 롯데호텔, 롯데푸드 등 93개의 계열사들과 연계가 가능함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뉴얼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아파트에서 제공할 수 있는 건설사”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이와 함께 신반포 15차 재건축 아파트에 세계적인 건축가 마크맥을 비롯, 아트디렉터 김백선, 조경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니얼 커크우드 교수 등과 협업해 남다른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시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월드 타워에서 선보인 방재안전기술과 최고등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내진설계, 균열저감 콘크리트 등의 최첨단 건축기술을 이번 신반포 15차에서 그대로 적용한다.

신반포 15차 재건축 아파트에 주택브랜드 ‘롯데캐슬’의 아성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맞붙은 대우건설도 프리미어 브랜드 '써밋'을 사용하겠다고 제안해 놓았다. 대 우건설은 외관 전체를 하이브리드 커튼월(유리로 외벽을 둘러싸는 것)과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하고, 아파트 맨 꼭대기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라운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형 복층 로비와 세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만든다.

신반포 한신15차는 지난 5월 말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