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어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에 의한 단종 여파를 딛고 어떤 역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 갤럭시노트8. 출처=삼성전자

먼저 S펜이다. 편안한 필기감과 편리한 사용성을 넘어 나만의 개성 있는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지원하는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화되어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S펜은 연속 사진 촬영으로 움직이는 GIF를 제작할 수 있는 ‘움직이는 GIF 사진’ 모드를 2015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S펜으로 움직이는 GIF를 캡쳐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원하는 부분만 캡쳐해 움직이는 GIF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8은 여기서 더욱 발전, 직접 S펜으로 GIF 파일을 제작해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구현할 수 있다.

또 메모 내용을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수정할 수도 있으며, 최대 100페이지까지 페이지를 추가하며 메모할 수 있다.

디테일한 기술적 진보도 있었다. 디스플레이에 S펜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화 기능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번역기의 경우,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다.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 준다. 또한 금액 정보, 길이나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도 변환해서 보여준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3인치다. 18.5대9 화면 비율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디자인적 심미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16대9 비율과 21대9 비율 콘텐츠를 모두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고,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 멀티태스킹에 특화된 기술이다.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우 모드로 한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갤럭시노트8 스펙. 출처=삼성전자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도 시선을 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라이브 포커스와 듀얼 캡쳐 등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도 추가됐다.

빅스비와 생체인식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강조됐다. 인공지능 빅스비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식 방법을 지원해 보안성과 편의성에 따라 사용자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10nm프로세서, 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