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불어나는 성장주식 투자법> 짐 슬레이터 지음, 김상우 옮김, 부크온 펴냄

 

저자는 유명 투자 지침서 <줄루 주식투자법>을 집필한 바 있다. ‘줄루’는 아프리카의 작은 부족 이름으로, 줄루 주식투자법이란 아프리카 전체를 잘 아는 전문가보다는 줄루족 하나에 정통한 전문가가 되기 쉽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저자는 투자 역시도 자신이 잘 알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만의 투자 영역을 만들어 그곳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는 직접 행한 주식투자를 통해 줄루 원칙을 세웠고 PEG 활용법, 성장주 투자법으로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또한 투자법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영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PEG와 기타 핵심 지표, 정보들을 목록화한 기업핵심재무통계(COMPANY REFS)라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돈이 불어나는 성장주식 투자법>은 그 후속작으로, 개인투자자의 성공 투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노하우를 다룬다. 저자 고유의 원칙인 줄루 투자원칙에 따라 소형주나 초소형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장주’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이런 주식은 분석이 덜 되어 있고, 따라서 보다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평균적으로 이런 주식은 대형주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낸다.

성장주를 찾는 저자의 투자법에서 PEG(주가이익증가비율)가 매우 중요하다. PEG는 기업의 이익과 이익 증가율을 토대로 주식의 저평가 여부를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은 투자지표이다. 성장주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수시점에 상대적으로 싼 주식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PEG가 유용하게 활용된다.

저자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성장주의 특징은 다음의 7가지다. ▲강력한 이익증가율 실적 ▲낙관적인 미래 전망과 예상 ▲예상 이익증가율 대비 낮은 PER ▲주당순이익을 훨씬 초과하는 강력한 현금흐름 ▲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부채비율 ▲우수한 전년도 상대 주가 실적 ▲이사진의 회사 주식 매수

책은 이 외에도 주식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사고 팔 것인가, 강세장과 약세장에 대처하는 방법, 기술주 투자와 경기주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루면서, 제시된 투자 기준들을 적절히 활용하라는 메시지로 끝맺고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저자의 투자공식을 적용한 한국의 유망 주식 리스트를 매주 제공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