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이 멤버십 서비스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융서비스로 쌓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 서비스의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나도 모르게 적립된 멤버십 포인트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은행이 제공하는 오프라인 영업 창구를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과 PC 같은 비대면 채널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여러 곳에 흩어진 포인트를 모아주거나 현금화하는 것이 핵심인 멤버십 서비스는 소비자의 쌈짓돈을 모을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은행권, 포인트 멤버십 서비스 활발… ‘하나멤버스’ 가입고객 급증

멤버십 활용을 가장 활발히 하는 하나금융지주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자동이체 거래를 등록하거나 적금 등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5000원 정도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이 포인트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만원 단위로 출금할 수 있다. 이 같은 현금화 서비스 제도로 가입고객이 급증하자 다른 은행들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혜택을 넓히고 있다.

농협은 기존 멤버십의 제휴 포인트사를 확대해 농협카드를 사용하거나 하나로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채움 포인트’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거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포인트 사용 제휴처를 SK플래닛의 OK캐쉬백으로 확장한 데 이어 GS포인트로 넓혔다.

신한 FAN클럽과 연계되는 ‘신한 Hi-Point카드’는 제휴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결제할 경우, 이용실적에 따라 1%에서 5%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의 위비멤버스 카드도 대형 할인점, 학원, 이동통신사 등에 1%에서 2%의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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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멤버십 포인트 바람 불어… 포인트를 현금화해 결제 가능

은행의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가 확장되자 보험업계도 포인트 제도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멤버십 서비스와 유사하면서 보험료 결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터넷보험의 멤버십 서비스를 가입하면 포인트를 현금화해 보험료 결제는 물론 제휴처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잠재고객에게 혜택을 주고자 보험 가입고객이 아니어도 멤버십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인터넷 전용 생명보험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씨드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씨드포인트는 라이프플래닛의 온라인 금융 커뮤니티인 ‘360°플래닛’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각종 미션에 참여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360°플래닛은 기존 라이프 플래닛 고객을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씨드포인트는 가입과 동시에 1000포인트가 적립되며, 미션에 따라 최소 100에서 1만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5000포인트 이상 모으면 교보북클럽 통합포인트로 즉시 전환해 온·오프라인 교보문고와 핫트랙스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라이프플래닛 상품 가입 시 초회보험료 결제와 영화, 커피, 상품권 등의 다양한 쿠폰 구매도 가능하다. 실생활에 필요한 쿠폰을 제공해 기존 가입자의 만족을 높여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3월부터 온라인보험 모바일 멤버십 포인트제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보험 가입의 편의성을 높이고,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더욱 풍성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포인트 적립 방법은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보험가입이나 가입후기작성, 지인추천 등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암, 정기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면 월보험료의 5%(월 최대 2500원)를 L.POINT(엘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또 일정 금액을 넘으면 L.POINT로 전환해 제휴 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건강검진이나 전자가계부 메뉴를 사용할 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월부터 다이렉트채널 전용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 멤버십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변경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차량 정비서비스 할인, 해외 공항 픽업 서비스 할인, 해외 직구 배송료 할인 등이 있다. 또한 멤버십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보험 정책 제도 변경 등 보험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 클럽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클럽라운지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은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별사탕’을 적립할 수 있다. 별사탕 100개는 현금 100원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적립한 별사탕은 KDB다이렉트 홈페이지 내 ‘별별샵’에서 문화·외식·주유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OK캐쉬백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OK캐쉬백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적립된 OK캐쉬백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에 이용할 수 있으며 기타 다양한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