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출처=대우건설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의 규제가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의 부활과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하도록 하고 대출의 문턱 역시 높였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잠잠해졌다.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개편과 다주택자 규제는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가장 최근에 입주한 새 오피스텔이든 20년 가까이 된 오피스텔이든 거래없이 한산하기만 하다.  

최근 강북에서 뜨는 지역이자 오피스텔 수요가 끊이지 않는 서울 용산구에서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용산푸르지오서밋'은 가장 새  오피스텔로 꼽힌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이 오피스텔은 총 650세대, 1개동 오피스텔이다.  주거동과 업무동이 구분돼 있으며,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혼합돼 있다.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면적 39㎡가 2억1000만원~3억1000만원대에서 매물로 나와 있다. 

단지 내 상가 G부동산 관계자는 22일 이코노믹리뷰에 “용산구 자체가 오피스텔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전체가 조용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피스텔 수요는 일반 아파트 수요와 달라 곧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호선‧경의중앙선 용산역이 단지와 연결된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용산역에서 강남역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 개통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는  높다. 단지 인근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 11월에  들어설 예정이며  10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가 오픈한다.

강남권 오피스텔도 거래가 이뤄지거나 매수 의사를 밝히는 수요자들이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지역인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텔'은 1999년 11월 입주한 비교적 오래된 오피스텔의 전형이다. 313세대  32층짜리 1개동 오피스텔에 입주해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도곡역 사이에 있고 단지 이웃에는 도곡공원과 양재천 이 있다.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노래방 등 잘 갖춰진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한다.

매봉역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강남권 오피스텔은 투자 가치가 높아 집주인들이 대책의 영향에 좌우하지는 않는다”면서 “당분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세를 타거나 매수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은 적겠지만 신규 물량은 규제를 받는 만큼 기존 오피스텔 쪽으로 수요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전용면적 24㎡가 1억9000만원~2억1000만원 사이에 시장에 나와있다.

부동산 시장 조사회사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양지영 본부장은 “입지가 좋고 1억~2억원대로 투자할 수 있는 준공 5년 미만의 소형 오피스텔은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 오피스텔 규제로 기존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리서치실 김지영 대리도 “신규 오피스텔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 강화로 청약과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