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GM Media

제네랄 모터스는 불과 1년 전에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 ‘메이븐’(Maven)을 시작했다. 뉴욕의 몇몇 아파트에 쉐보레와 캐딜락을 배치해 놓고 입주자들이 빌려 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뉴욕의 몇몇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메이븐 사업은 이제 미국 17개 도시에서 시간 단위 또는 일 단위로 차량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또 최근, 회사로부터 차량을 빌려 리프트(Lyft) 같은 차량 호출 영업을 하거나 그럽허브(GrubHub) 같은 식품 배달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인 ‘메이븐 기그’(Mavem Gig)를 추가했다. 메이븐 기그 서비스는 이달 초에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선보였으며, 이번 가을 안으로 보스톤, 피닉스, 워싱턴,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등지에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메이븐 서비스는 이제 대학 캠퍼스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주부터 메이븐은 남가주 대학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차량 공유 제공자로 독점 선정되었다. 학생들은 시간당 5달러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데, 메이븐의 일반 서비스 가격인 8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대학 교직원들은 자신의 전용 자동차를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메이븐 서비스에 투입된 차량은 총 7000대로, 순수 전기 자동차인 쉐보레 볼트(Chevrolet Bolts)와, 쉐보레 에퀴녹스(Chevrolet Equinox)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같은 대형 SUV 차량들도 있다. 메이븐 서비스 이용자들이 주로 30대라는 점도 GM에게는 매우 의미 있다. 회사는 그들이 메이븐 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이용해 본 경험이 나중에 GM 차를 구매할 계기가 되었는지를 추적할 계획이다.

GM의 도심 이동성 및 메이븐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 줄리아 스테인 부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빛나는 물체에 흔들리는 충동 구매를 추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효과를 측정하고 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지요.”

AP통신은 최근 스테인 부사장과 메이븐 서비스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Q. 자동차 제조사에게 이런 렌탈 서비스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자동차 제조사가 왜 차를 만들어 팔지 않고 빌려주는 사업을 하는가?

A.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이지요.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색다른 방식으로 차량과 교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차량을 소유하려는 성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소비자가 어디에 살고 있고, 자동차를 어떻게 사용하며,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인구층이 증가하는 한, 자동차의 공유는 늘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가 그런 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것은 자동차 제조업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지요. 고객의 습관도 다르고, 따라서 마케팅도 달라야 하고, 그런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필요하고, 물론 제공하는 서비스도 차별화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동차와 앱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서비스 개발을 포함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모두 통합해야 하는 일이지요.

Q. 도시마다 고객들이 메이븐 서비스를 다르게 이용하나?

A. 도시마다 고객들의 이용 패턴이 다릅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자동차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뉴욕에서는 대중 교통으로서의 수요가 크지요. 주말에는 여행용으로도 사용되고요. 심부름용 차도 수요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시간 단위 또는 장기 계약도 있습니다. 시카고는, 업무용 차량 수요가 많았습니다. 금융가에서는 업무 출장용으로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차량 이용이 어느 한 지역 내에서만 집중 되었고, 차량을 이용해 도시의 어느 한 곳에서 거리가 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모든 시장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의 성장은 매우 높았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사업을 더 알게 되면 당연히 더 성장할 것입니다.

Q. 메이븐 서비스의 수익성은?

A. 현재 우리가 투자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이 우선이니까요. 우리는 1년 반 주기로 투자와 성장을 반복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메이븐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다른 부분에 무엇을 가져다 주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GM은 메이븐 사업으로 사정이 더 좋아질 것이며, 투자 대비 100% 이상 수익을 거둘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