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일본 다케다제약이 바이오 신약 공동개발에 착수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다케다 제약과 바이오 신약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첫 개발은 급성 췌장염 신약인 ‘TAK-671'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 다케다제약과 바이오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벌이는 계약(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신물질 탐색, 임상, 허가, 상업화에 이르는 과정에 두 회사가 공동 협력과  책임을 지고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공동개발에 드는 비용은 세세히 공개하기 힘들지만 공동으로 부담하며 향후 개발한 신약의 판권도 공동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하는 신약은 급성췌장염 치료 후보 제품인 TAK-671이며 향후에 다른 바이오 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급성췌장염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다케다가 소화기내과 분야 개발에서 강점이 있는 회사기 때문에 급성췌장염 신약을 우선 개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TAK-671은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단계에 있다. 내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인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임상시험을 할 국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간 바이오시밀러에 강점을 보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5년동안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플랫폼 및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며 다케다제약과의 공동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이오 신약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댄 큐란 다케다제약 대외협력·이노베이션 센터장(Head Center for External Innovation)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플랫폼과  기술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삼성과 연구 개발에서 상업화까지 과정을 협력하면서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일본 다케다제약은 1781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로 1915년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며 신약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16년말 기준 매출액은 161억달러(약 18조3300억원)이다. 다케다가 개발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으로는 당뇨병치료제 악토스, 고혈압치료제 블로프레스, 전립선암치료제 루프린, 궤양치료제 란스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