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깨끗한나라

생활용품 기업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제품 ‘릴리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안전성 검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현재 시판 중인 자사의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 요청은 최근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에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여러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이 게시됨에 따른 것이다.  

깨끗한나라 측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신력을 갖춘 소비자원과 식약처에 안전성 조사 진행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불만은 연일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 검증 의뢰를 받은 소비자원은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생리대의 안전성을 검증했던 전례가 드물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위해관리팀 관계자는 "깨끗한나라에서 안전성 검증을 의뢰하면서 제품과 공문을 보낸 것은 맞다"면서 "생리대 안전성 검증 절차에 대한 전례가 드물어 관련 전문가들과 의논을 해봐야 하며, 함께 의뢰를 받은 식약처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에 이어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한 소비재들의 안전성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업체들의 책임 떠넘기기나 정부 기관들의 미숙한 후속 대처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