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업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가상으로 머리색과 화장을 적용해 보여주는 앱을 서비스하는 에이아이마스터를 인수했다고 미국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아이마스터는 얼굴 이미지와 동영상을 인식해 가상으로 스타일링하는 패비라는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키트 공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까지 흡수, 이를 매개로 화장이나 머리색, 기타 자세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두 회사는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 출처=패비

업계에서는 알파벳이 구글포토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데이터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본다.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스스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최근의 알파벳 행보에도 패비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길게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기술 피드백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많은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업들이 쇼룸에서 가상으로 의복을 바꿔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가운데 패비의 서비스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스타일링’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패비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10대에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이용자 유인 측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