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49개 농장(전체 1239개)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계란 생산량의 95.7%에 달하는 계란 농장 1190개는 적합판정을 받아 계란 유통을 허용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들 가운데 일반 농장이 18개, 친환경 농장이 31개다. 적발된 친환경 농장 중에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장이 상당수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들은 계량 전량 회수 및 2주 간격의 검사를 받게 된다. 이들 농장이 이용한 살충제는 피프로닐(8곳), 비펜트린(37곳), 플루페녹수론(2곳), 에톡사졸(1), 피리다벤(1)이었다.

▲ 농림축산식품부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명단(45곳 기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이외에 683개 친환경 인증 농가 가운데 37개 농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허용치를 넘지 않아 ‘일반 계란’ 기준으로 유통이 허용됐다. 문제가 없는 1190개 농장은 모두 유통이 허용된다. 전체 공급물량의 95.7%다.

한편 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계란에도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 이력제는 계란과 닭고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