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수소차 컨셉트카 [출처:현대차]

수소차와 전기차는 분명 다르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다른 것일까.

우선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만나 발생하는 전기로 움직인다. 따라서 정확한 명칭은 ‘수소전기차’다. 수소차는 공기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를 정화해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한다. 수소차가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이유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물(수증기)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최상급에 위치하는 이유다. 

반면, 순수전기차를 친환경차의 궁극적 단계로 보지 않는 이유는 전기를 생산하는데 있어 화력발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소모품인 리튬이온 배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주원료인 화석에너지 수요도 증가해 화력발전양은 정비례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수소차가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순수전기차는 친환경 측면에서 수소차에 다소 밀린다.

전기차는 급속 충전시 20~30분, 완속 충전에는 3~6시간이 걸리는 반면 수소차는 3분에 불과하다.

▲ 수소차 vs 전기차 [출처:삼정KPMG]

또 수소차는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주행거리가 길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적게는 130km에서 많게는 400km를 넘지만 수소차는 400~700km에 달한다. 직접에너지를 생산하는 만큼 수소차는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의 역할도 할 수 있다. 10만대가 보급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1기 분량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속도 역시 수소차가 압도적이다. 수소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60~178km이며 전기차는 평균 140km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 측면은 수소차가 전기차의 2배 수준으로 상당한 부담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소 충전소는 전기 충전소 대비 0.5% 수준에 불과해 충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또한 수소차가 확장성을 갖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따라서 수소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의 충전인프라 설치와 가격 지원없이 수소차 상용화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