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는 어떻게 꾸며졌을까. 총 11개 동으로 단지 중앙에 커뮤니티 시설과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됐다. 단지를 둘러싼 주변은 모두 도로다. 단지 전체를 내다보면 조경률이 40%로 꽤 높다.

주요 조경시설은 어린이 놀이터 2개소, 배드민턴장 1개소, 야외 피트니스 코스 3개소, 휴게소 2개소다. 왕벚나무길, 생태계류원과 티(Tea)가든이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또 단지 외곽 숲을 순환하는 1km 길이의 산책로와 운동 코스는 입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동시에 운동도 할 수 있게 마련됐다. 특히 생태계류원과 데크가든은 지역 주민들의 담소와 휴게가 가능한 휴게정원으로 꾸며진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물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생태연못도 중앙 정원의 묘미다. 잔디밭과 블라썸가든(초화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도록 조성해 래미안 속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느티나무 숲길을 걷다가 배드민턴장에서 가족들과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중동 래미안에서는 유독 커뮤니티 시설이 눈에 띈다. 중앙광장, 생활가로에 인접해 단지 주민 누구나 접근성이 뛰어난 까닭에서다. 이 커뮤니티 시설은 설비 방법이 독특하다. 1층을 기둥으로 들어 올린 필로티를 통해 조성되는 것. 넓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5개동의 필로티에 걸쳐서 지어진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건물 지하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커뮤니티 시설이 지상에 갖춰지면 공기가 쾌적하고 채광이 잘 이뤄져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은 여러 가지다. 피트니스 센터, 샤워실, 사우나, 골프연습장이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 곳. 실버 세대를 위한 경로당도 조성할 계획이다. 교육열이 뛰어난 지역답게 커뮤니티 시설 내 입주민 자녀들의 학습 공간도 구비한다.

문고와 독서실, 휴게실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어린 자녀들을 위해 보육시설도 마련했다. 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끔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주민 공동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주민 모임이나 반상회 등을 하기에 적합하다. 회의실과 관리사무소가 모두 주민 공동 이용 공간이다.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지 않은 로비 공간의 구성도 살펴봤다. 아파트 11개동이 모두 기둥식 필로티를 이용해 개방성을 강화했다. 1층 로비와 함께 지하층 로비도 존재한다. 썬큰(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을 통해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다. 동별로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다목적실도 로비에 갖춰질 예정이다.

백가혜 기자 lit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