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동남아시장의 최대 규모의 벤처 펀드인 메란티 아세안 성장펀드(Meranti Asean Growth Fund. 이하 메란티 펀드)에 3000만달러(약 340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로 GS홈쇼핑과 동남아 투자회사인 MAVCAP, MAHANUSA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다. 펀드는 2억달러(약 2270억원)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며 GS홈쇼핑은 그 중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연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6억명 이상의 소비자를 보유한 거대 시장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2%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이용자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장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의 동남아 전담 인력을 통해 투자심의회와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운영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스타트업과 동남아 스타트업 사이의 전략적 연계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박영훈 전무는 “이번 투자는 GS홈쇼핑이 스타트업과 해외 시장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 결합된 형태”라면서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대한 인수합병과 별도로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 허태수 부회장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교류 협력으로 GS홈쇼핑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