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DB

서울 강남권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등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넘지 못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4차 도계위에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정비계획안건 5건 중 단 1건도 통과하지 못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안건 중 유일하게 도계위에 상정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이례적으로 미심의 판정을 받았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서울시 일반주거지역 높이 계획에 배치되는 최고 49층 건립안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추가 공공기여 등 조건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조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수차롁 관련부서 사전협의를 진행했지만 기존 정비계획안을 계속해서 고수하는 등 조정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상정된 정비계획(안)이 서울시의 기준에 불부합하고, 기본계획 변경시의 조건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점이 지적돼 이례적으로 미심의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정돼 미심의 결정을 받은 은마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개포6·7단지와 송파구 오금동 가락상아1차,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쌍용1차 등 4건은 시간 부족으로 심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재건축 단지는 시간 부족으로 도계위 심의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오는 30일 제15차 도계위에 재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