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일몰시한 135일을 앞둔 비과세해외펀드에 투자금이 몰리고 중국-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오르며 비과세 해외펀드가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는 1조 8848억원이고, 계좌수는 44만 2069좌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근 비과세해외펀드에 유입된 자금의 흐름을 보면 지난 5월 이후 매월 투자자금이 늘고 있는 가운데 5월 1601억원, 6월 1706억원, 7월 1967억 원이 유입되며 투자금의 증가세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신규로 가입하는 계좌수의 증가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3만8000 계좌가 증가할 정도로 비과세해외펀드의 투자 열기가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비과세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금의 증가 이유는 오는 12월 말로 예정된 제도 일몰 시한을 4개월 정도 앞두고 세제혜택 상품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서둘러 계좌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31일 현재 비과세해외펀드의 전체적인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투자 수탁고 총액 1조8848억원 중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9193억원(48.8%) 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특히 연초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쏠리는 이유는 시장변동성이 작은 투자처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로 1760억원이 몰렸고, 다음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에 1688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에 1245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에 766억원, KB중국본토A주 펀드에 699억원이 쌓이며 수탁고 각 2~5위를 차지했다.

운용수익률면에서는 출시일 이후 지난 7월31일까지 기간중 수익률 1위 상품은 삼성인디아증권제2호로 49.27%를 기록했다. 수익률 2위 상품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47.94%, 다음으로 KB통중국고배당증권 47.63%, 피델리티아시아증권 33.39%, KB중국본토A주가 28.91%로 각각 3~5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비과세해외펀드는 지난 2016년2월29일에 출시되어 투자자에 대해 별도의 가입자격 제한없이 오는 12월 말까지만 신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한도는 1인당 3000만 원이다. 계좌개설 후 투자기간 10년 동안 발생한 수익 중 평가익-매매익-환차익은 전액 비과세 대상이다. 단 이자소득,배당소득,환헤지소득은 과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