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가 1%대인 대출자가 4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상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의 개인 대출 중 대출금리가 1%대인 개인대출자는 총 40만745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 대출금액은 18조1198억1100만원이었다.

▲ 금리구간대별 개인대출 등록현황. 출처=민병두 의원실

1인당 4450만원 가량을 1%대의 낮은 금리로 빌린 셈이다. 1%대 황제대출을 받은 이들은 금융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내놓은 특별 대출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들은 공무원 등 신용도가 좋은 집단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주고 있다.

민병두 의원실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0%대인 대출자는 31만6161명이며, 저소득층이나 각종 재해로 긴급지원을 받는 이들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2% 미만의 저금리 혜택을 보는 이들도 많았지만 연 25%가 넘는 초고금리 대출을 받는 이들도 80만명을 넘었다. 대출금리가 25% 이상 30% 미만인 경우는 72만5837명, 대출액은 5조8238억6000만원이었다. 연금리 30% 이상 대출자도 7만 7160명(대출액 2853억18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