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자동차 사고를 비롯해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서 첨단 안전기능과 자율주행 기능 등을 적용해 ‘운전하기 편안한 차’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가적인 기능에 앞서 기본적인 차량 동력이자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하는 변속시스템인 ‘무단변속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QM6 엑스트로닉 하이토크용 CVT [출처:르노삼성자동차]

무단변속기(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 CVT)는 자동변속기의 일종으로 기어와 기어가 서로 맞물리는 일반 변속기와 달리 두 개의 풀리(Pulley, 도르래)를 체인이나 벨트로 연결하는 구조다. 무단변속기는 정해진 범위 내 변속비를 무단으로 조절 가능해 고효율의 엔진 회전수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움직이는 부품이 적어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가속 성능과 연비가 뛰어나다.

무단변속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편안함’이다. 무단변속기는 기어 간의 마찰이 없어 동력 전달이 부드럽고 변속 충격이나 소음이 적다. 따라서 운전자에게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안정감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부드러운 주행의 원동력이 된다.

▲ QM6 [출처:르노삼성자동차]

처음 무단변속기를 접한 경우, 앞으로 치고 나가는 주행감이나 거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적잖이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타다 보면 자연스런 가속과 안정감에 익숙해지면서 운전이 한결 편해진다.

특히 무단변속기는 아이나 노인, 임산부 등 가족을 동반해야 하는 운전자에게 제격이다. 무단변속기를 탑재한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몸이 쓸리는 느낌이 없으며, 운전 중 엑셀을 밟아도 부드럽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탑승자에게도 변속 충격에 의한 불편함 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일찍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무단변속기를 적용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0년부터 SM3, SM5, QM5 2.0 가솔린 차량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바 있으며, 특히 작년에 출시한 중형SUV QM6는 고성능 무단변속기를 탑재해 출시 직후부터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 QM6 실내 [출처:르노삼성자동차]

QM6는 닛산의 협력업체인 일본 자트코(JATCO) 사에서 공급하는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또한 QM6는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를 견디기 위해 체인으로 연결된 무단변속기를 장착했다. 따라서 변속이 한층 부드러워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QM6는18인치 타이어 장착 2WD 기준 12.8㎞/ℓ의 복합연비로, 동급 대비 고효율의 연비를 구현한다.

QM6는 기본적으로 무단변속기를 적용했지만 수동으로 작동할 시 최대 7단까지 변화를 줄 수 있다. 운전 중 추가적인 토크가 필요할 때 저단 기어로 바꾼 후 엑셀을 밟으면 스포티한 주행감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가상 수동 변속 로직인 ‘D-Step’ 콘셉트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엑셀의 강도에 따라 RPM을 순간적으로 떨어뜨려 저단 기어에서 높은 토크로 치고 나가는 변속감을 연출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무단변속기를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하고 적용해 경차부터 중형급 차량까지 무단변속기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QM6의 고성능 무단변속기는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여 부드러운 주행감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형 SUV로, 편안한 운전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