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 정규장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장마감 후 전자거래에서는 소폭 올랐다. 미국 셰일업체들의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간 원유재고량 감소에 대한 기대로 유가를 지지했고 정규장 이후 미국 석유협회(API) 원유재고량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16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량 동향이 나온다면 유가는 강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벤치마크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센트(0.1%) 떨어진 47.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전날 유가는 2.5% 떨어졌다. WTI는 이날 장중 최저치인 배럴당 47.2달러까지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7센트(0.1%) 오른 50.80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는 장초반 배럴당 50.0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상품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장초반 가격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다”면서 “시장은 WTI를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올려 미국이 증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럴당 50달러 아래의 브렌트유 유가는, 재고가 감소하고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 나오는 미국석유협회(API)와 16일 오전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량 지표에 주목했다. S&P글로벌플래츠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1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3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API는 장 마감후  11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이 920만배럴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휘발유 재고는 30만1000배럴 증가하고 정제유는 2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으로 전자거래에서 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47.80달러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