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 1년 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사장은 14일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오후 2시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대우건설 노조는 박 사장의 최순실씨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제기하고 매각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에 부담을 느낀 박 사장이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나 임기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대우건설 측은 "최근 선임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의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로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라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당분간 송문선 CFO 경영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