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에서 개인 신용등급의 영향을 받는 항목은 우대금리, 수수료, 우수고객 선정 등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녹아있어 금융 소비자들이 금융회사 거래에서 최우선으로 신경써야 할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신용등급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대출금 이자율이다.  이자율은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신용등급에 따라 오르내린다.

대출 가능금액을 정할  때도 신용등급의 높낮이에 따라 한도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대출이 가능했어도 중간에 신용등급이 나빠지면  기한연장이나 증액 대출을 불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금융회사는 대출 만기가 도래하기도 전에 대출금 전액을 갚도록 독촉하기도 한다. 

신용등급은 또한 금융회사가 예금·대출고객을 선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여러 수수료를 할인해 주고 우수고객 선정의 기준이 되는 데까지 깊이 작용한다.

이렇듯  금융회사는 신용등급의 높낮이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직·간접으로 조정하고 있어  신용등급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정확한 관리방안을 알지 못하는 금융 소비자들은 금전 손해를 보거나 양질의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신용등급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거래하는 금융회사와 평가하는 신용평가사의 기준은 달라도 신용등급은 동일하게 금융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신용등급 관리방안에는 어떤 방법이 있고 어느 업무를 중점 관리하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으며  재테크에도 도움이 될까?

금융계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이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통신비와 학자금대출을 6~12개월 성실하게 납부하고 체크카드를 6~12개월 지속해서 이용하면 1년 후 신용평점을 최소 10점, 최대 102점을 올릴 수 있다. 

서민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통신비와 건강보험료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하고 미소금융, 햇살론 등 대출이자 납부를 1년 이상 성실 납부하는 동시에  체크카드를 6개월에 매월 30만원 이상씩 사용할 경우 신용평점을 최소 10점~70점 정도 높일 수 있다.

사업에 실패한 개인사업자나 일반 사업자는  통신비와 서민금융 대출이자를 성실 납부하고 체크카드 사용실적, 재창업자금 지원 실적 등을 쌓은 경우 최소 20점~최대 90점의 신용평점을 높일 수 있고  신용평가 시 개선된 점수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신용평점을 높이는 방법은 개인마다 사정이 다른데다  신용조회 회사마다 가점 부여기준과 가점폭이 다소 다를 수 있으므로 일률로 적용할 수는 없다.  따라서 소비자 본인의 실정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1년 이상 성실히 관리해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재평가를 받아 개선된 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재평받아 그것에 합당한 혜택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사례1) 사회초년생 최모씨(25세)는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평소 휴대폰 요금과 공과금을 꾸준히 납부하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그 방법이 궁금해졌다.

(사례2)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고자 미소금융을 지원받은 자영업자 송모씨(42세)는 미소금융을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사례3) 사회초년생 이모씨(29세)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에 성공해  대출금을 갚고 있는데, 학자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게 자기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지 못했다. 

(사례4) 대학생 김모씨(23세)는 소득이 없어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선배의 조언을 듣고 체크카드 사용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해 한다

(사례5) 3년 전 사업실패로 개인파산을 신청한  중소기업인 명모씨(45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재도약지원자금을 받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는데, 신용등급이 낮아서 사업 확장을 위한 금융회사 신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금융꿀팁> ☞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가점항목 활용하기

<신용평가의 개요>

개인의 신용등급을 책정하는 신용조회회사(CB)는 대출건수와  금액, 연체금액, 연체기간, 제2금융권 대출실적,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 여러 평가항목을 통계로 분석해 개인별 신용평점을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개인신용평점은 1∼1000점으로 산출되며, 평점을 10개 집단으로 구분해 개인신용등급(1∼10등급)을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신용평점 산출시 직접 반영되지 않는 정보 중 개인의 신용과 유의성이 있는 학자금대출 성실상환실적, 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 성실납부실적 등일부 정보에 대해서는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정보와 불량률과의 통계적 유의성 등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신용조회회사마다 가점 부여기준과 가점폭이 다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서민금융 성실상환의 경우, 나이스평가정보는 1년 이상 상환한 금융소비자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나 코리아크레딧뷰로는 50%를 초과해 상환한 금융소비자에 대해 가점을 부여한다.

이러한 신용평가 가점제도를 잘 기억하였다가 필요시 활용하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개선하는데 유용하다.

 

① 휴대폰요금 등 공공요금 성실납부실적 제출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수도요금 등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신용조회회사(CB)에 제출하는 경우,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성실납부기간(6~24개월)이 길수록 가점폭이 확대되거나 가점 받는 기간이 늘어나므로 꾸준히 납부실적을 제출할 필요가 있다.

 가점을 받고자 하면 직접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 방문, 팩스 등으로 공공요금 납부실적을 제출하면 된다.

나이스평가정보:(홈페이지) https://www.credit.co.kr,
(전화) 02-1588-2486, (팩스) 02-2122-5008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9

코리아크레딧뷰로:(홈페이지) http://www.allcredit.co.kr,
(전화) 02-708-1000, (팩스) 02-708-1111
(주소)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29

이 가점제도는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아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thin-filer)이 활용할 경우 유익하다.

특히,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신용조회회사(CB)는 공공요금 성실납부자에 대한 가점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 만큼  이 제도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② 햇살론 등 서민금융 대출금 성실상환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받은 후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거나 대출원금의 50% 이상을 상환하는 경우, 5∼1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신용등급 개선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을 지원받은 후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서민금융 성실상환에 따른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성실상환 기록을 통보받아 반영하므로 본인이 별도로 상환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신용등급 1∼6등급, 현재 연체중인 자 또는 연체경험자, 다중채무자(2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자) 등은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폭이 제한될 수 있다.

③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시 받은 학자금대출 성실상환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는 경우, 5∼45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코리아크레딧뷰로의 경우 대출현황 및 상환수준에 따라 가점이 부여되며, 일반대출 없이 학자금 대출만 있는 경우 최대 45점까지 가점을 적용한다.

이러한 학자금대출 성실상환에 따른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대출 성실상환자 명단을 통보받아 반영하므로 본인이 별도로 상환기록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④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

체크카드를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4∼4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체크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시 최대 40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이러한 체크카드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체크카드 사용실적을 통보받아 부여하므로 본인이 별도로 사용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⑤ 재기 중소기업인으로 선정

사업실패 이후 재창업을 위하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재창업자금 지원 등을 받은 중소기업인의 경우, 10∼2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재기 중소기업인 가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용조회회사에 재기기업인으로 통보하는 경우 반영되므로 본인이 별도로 증빙자료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