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1815 애뉴얼 캘린더. 출처=랑에 운트 죄네

애뉴얼 캘린더는 실속파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애뉴얼 캘린더가 훌륭한 대안이다. 둘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퍼페추얼 캘린더는 긴 달과 짧은 달 심지어 윤년까지 계산해 월, 날짜, 요일을 알려주는 최고급 기능이다. 고도의 정밀함과 치밀함을 요구하는 컴플리케이션으로 기술에 따라 길게는 100년 이상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고, 시계의 가격 또한 수천만원대를 호가한다. 애뉴얼 캘린더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긴 달과 짧은 달은 자동으로 구분하지만 윤년은 인식하지 못해, 일 년에 한 번 3월 1일엔 수동으로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 파텍필립과 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하이엔드 시계부터 IWC, 오메가, 몽블랑 등 명품 시계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애뉴얼 캘린더 워치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독일 시계 명가 랑에 운트 죄네가 공개한 애뉴얼 캘린더 워치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름은 1815 애뉴얼 캘린더. 컬렉션 첫 애뉴얼 캘린더 워치다. 랑에 운트 죄네가 2010년에 출시한 삭소니아 애뉴얼 캘린더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선 대형 날짜 창을 걷어내 보다 클래식한 인상을 완성했고, 오토매틱 무브먼트 대신 매뉴얼 와인딩 방식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는 랑에 운트 죄네의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에게 바치는 경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먼 옛날 시계의 태엽을 감기 위해선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다. 대게 그 장치는 열쇠(key) 모양이었다. 그러나 1866년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와인딩 크라운을 개발해 “와인딩 및 시계 조정을 위한 유용한 메커니즘”이라는 명칭으로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면서 열쇠 대신 손으로 크라운을 돌려 시계에 동력을 주고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 일반화되었다.

▲ 투명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출처=랑에 운트 죄네

1815 애뉴얼 캘린더에 장착된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는 저먼 실버 소재의 쓰리쿼터 플레이트와 스완넥 레귤레이터 등 독일식 시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구동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버 컬러 다이얼 위엔 캘린더 인디케이터가 균형 있게 자리하고 있다. 3시 방향엔 월 표시 창이, 6시 방향엔 스몰 세컨즈와 문페이즈가, 9시 방향엔 날짜와 요일 창이 마련되어 있고 시계 중앙의 블루 핸즈가 시간을 표시한다. 케이스 2시 방향에 장착된 푸시 버튼은 모든 인디케이터를 한 번에 조정할 수 있는 버튼으로, 오랜 시간 멈춰있던 시계를 조정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브먼트 L051.3 칼리버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애뉴얼 캘린더, 문페이즈  케이스 핑크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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