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롭 리포트(Robb Report) 선정 '최고의 시계'의 영예를 안은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 출처=브레게

브레게는 파텍필립, 바쉐론 콘스탄틴과 함께 세계 3대 시계로 칭송받는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다. 브레게가 이와 같은 명성을 얻게 된 데엔 창립자의 공이 컸다. ‘시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상쇄하는 장치인 투르비옹과 미닛 리피터에 사용되는 공 스프링 등을 발명해 파인 워치메이킹 세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고, 기요셰 다이얼과 브레게 핸즈를 고안해 시계를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데에도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브레게에게 세계 3대 시계란 자리가 위태롭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마다 꽤 훌륭한 하이엔드 시계를 선보이며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강력한 한 방이 아쉽다는 것. 랑에 운트 죄네나 오데마 피게에게 세게 3대 시계의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듯했다. 그런데 웬걸, 브레게가 이들에게 통쾌한 어퍼컷 한 방을 날렸다. 2017 바젤월드에서 소개한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이 그 주인공이다.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은 균시차,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옹을 탑재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특히 균시차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균시차란, 실제 태양의 시간을 나타내는 태양시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표준시 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태양시와 표준시는 -16분에서 +14분 정도 차이 나는데, 둘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건 1년에 단 4일뿐이다. 보통 균시차 기능을 탑재한 시계들은 다이얼 내에 별도의 창을 마련해 태양시와 표준시 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태양시를 확인하기 위해선 표준시에 이 차이를 더하거나 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은 다르다. 별도의 분침을 사용해 태양시와 표준시를 동시에 나타내는 것. 각을 낸 골드 태양 장식을 더한 바늘이 태양시의 분침이다. 보다 명백하고 단순해 보이는 디스플레이 방식이지만 그 뒤에는 고난도의 설계 과정이 숨어 있다. 게다가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은 긴 달과 짧은 달 심지어 윤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월, 날짜, 요일을 알려주는 기능인 퍼페추얼 캘린더와 하이엔드 워치의 꽃과 같은 투르비옹까지 탑재하고 있으니 최고급 시계 제조 기술의 총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도 범상치 않다. 블루 다이얼 위엔 파도 문양을, 무브먼트 위엔 프랑스 왕정 해군의 최고 함대인 로열 루이 호의 모습을 새겨 넣어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금보다 비싼 플래티넘 케이스를 장착해 품격을 더했고, 파워 리저브 또한 최대 80시간으로 넉넉한 편이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퍼페추얼 캘린더, 균시차,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케이스 플래티넘  스트랩 악어가죽  가격 2억80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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