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4~18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 지속 여부,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미국 정부의 소매관련 지표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도 미국과 북한 간 도발이 지속된다면 주식시장 변동성은 지난주처럼 커질 수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 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시장은 미국과 북한이 설전만을 벌일지, 아니면 물리력 행사에 나설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가 주식시장을 계속 떠받칠지가 시장 참여자의 관심사다. 통상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한다. 홈디포는 오는 15일에, 월마트는 17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경제지표로는 15일 나오는 7월 소매판매와 16일 발표되는 7월 신규주택착공, 17일 7월 산업생산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소매판매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실업률이 16년 사이에 가장 낮은 4.3%로 떨어질 만큼 고용시장 호조를 보이고 주요 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주식시장 호조에도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 2개월간 감소했기에 7월 지수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엔 전달에 비해 0.3% 감소하는 등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고 6월에도 전달에 비해 0.2%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설문조사한 경제전문가들은 7월 소매판매가 0.2%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16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8일 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도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다.  전문가들은 7월 FOMC 의사록이  Fed의 자산축소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카플란 총재의 연설이 시장을 더 움직이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플란이 Fed가 9월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축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상승이 부진한 탓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축소 시기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가 시장을 크게 움직이는 재료가 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측의 발언들이 실질 조치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증시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문제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아무도 몰라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