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 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가 개발한 캡슐 열차의 개념도               출처= HTT

엘런 머스크가 구상하고 있는 초고속 운송 시스템 하이퍼 루프가 다음 몇 년 내에 아시아에서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엘런 머스크의 비전을 실현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한 회사의 CEO가 말했다.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의 더크 알본 CEO는 다음 3, 4년 내에 실제로 움직이는 하이퍼루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 머스크가 하이퍼루프를 처음 생각했던 것은 2013년이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를 통해 자기장을 이용해서 시속 750마일(1200km)로 열차를 추진시키는 초고속 시스템이다.

알본 CEO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부산 노선에 200마일(320 km)속도의 하이퍼루프를 도입하기 원하는 한국과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장애가 정부 승인 문제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정부들과 법적인 틀을 만들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본 CEO는 또 하이퍼루프가 다른 교통수단들과는 달리 운영비가 낮아 경제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대중 교통의 경우 다른 교통 수단으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지요. 고스란히 납세자의 부담입니다. 기존의 교통 수단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재정이 좋지 않은 개도국들의 경우, 민관 협력이 하이퍼루프와 같은 더 좋은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해답이 될 것이라는 말했다.

“그것은 훌륭한 투자 기회가 될 것입니다. 투자 비용이 결코 회수될 수 없는 전통적인 철도 시스템과 비교해 보세요."

하이퍼루프는 지난 5월, 교통 시스템을 연구하는 또 다른 개발사인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 을 통해 네바다주 사막에서 전면적인 시험 주행을 마쳤다. 이 테스트에서 캡슐형 객차는 진공 튜브를 5.3초 동안 주행했고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70 마일(112 ㎞)에 달했다.

지난 7월 말에 수행한 최근의 시험 주행에서는 주행거리가 437m로 확대됐고 최고속도는 시속 190 마일(305 ㎞)로 높아졌다.

하이퍼루프 원의 공동 창업자인 조시 지겔과 셔빈 피셰바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XP-1시험주행에서의 목표는 ‘더 멀리, 더 빨리’였는데, 실제로 5월 첫 시험 주행 때보다 4.5배 더 멀리, 3배 더 빨리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 실험 주행마다 조금씩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이퍼루프는 현실에 더 가깝게 다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