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경 발언과 북한이 이에 대응해 미국의 태평양 영토인 괌 주변에 미사일을 날리겠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및 미국 주식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CBOE 변동성 지수는 금년 들어 여전히 16% 이하로 떨어졌고, 다우와 S&P 500 지수도 0.5% 하락하는데 그쳤다.

로이트홀트 그룹(Leuthold Group)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공격이라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고 바보 같은 생각이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라며 요즘 투자자들은 과거처럼 ‘헤드라인 뉴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기가 진짜 펼쳐지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투자회사 ‘콜롬비아 스레드니들’(Columbia Threadneedle)은 ‘헤드라인이 시장을 움직일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서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그 ‘헤드라인 뉴스’가 다음 세 가지에 해당되는지 질문해 보라고 권고한다.

1. 초강대국들이 관련되어 있는가?
2. 유가에 리스크가 있는가?
3.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가 있는가?

이번 북미 긴장은 위 첫째 질문에는 해당되는 것 같다. 확실히 북한의 무력 위협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다른 나라들의 개입을 촉발시킬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 금융 시스템이나 석유 시장에 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폴슨은 상황이 아직 거기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이를 완충시키지 못하고 계속 고조된다면 금융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은 헤드라인 뉴스가 촉발시킨 변동성의 단기 요동을 기다릴 때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거의 먹히지는 않겠지만, 엄포성 발언은 일상화될 것입니다. 이제 북한이라는, 본인과 맞먹을 만한 큰 엄포쟁이를 만난 것이지요.”

▲ 북한의 대미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인민들이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CNBC 캡처

[미국]
■ 페이스북, 동영상 플랫폼 '워치' 출시 임박 - 유튜브와 한판 승부

-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취향에 따라 TV쇼나 코미디, 스포츠 생중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 '워치' 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CNBC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각) 보도.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워치가 리얼리티 쇼에서 코미디, 스포츠 생중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쇼를 즐길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일부 컨텐츠는 전문 작가들이 제작하고, 또 다른 일부는 우리 사회의 일반인들이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해.

- 이로써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뉴스 피드 외에 새로운 동영상까지 손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브랜드, 게시자 등의 동영상 작품을 팔로우할 수도 있어.

- 특정 관심사를 팔로우할 경우 ‘워치 리스트’가 만들어져 일일이 검색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어. 유튜브의 구독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 ‘워치’는 일단 미국 내 일부 이용자와 비디오 작가들에게만 공개될 예정. 정보기능(IT) 전문 블로그인 테크크런치는 일부 이용자들의 경우 10일부터 ‘워치’ 컨텐츠와 탭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

■ 인텔도 연말 첫 자율주행차량 공개 - 미국·유럽서 시험 운행

-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올해 연말 첫 번째 자율주행차량을 공개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각) 보도.

- 주요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늦게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 인텔은 지난 3월 모바일아이(Mobileye)라는 이스라엘 IT기업 인수를 결정하고 8일 인수 작업을 사실상 완료.

- 모바일아이는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되는 컴퓨터 시각 장치(computer vision technology)를 개발하는 업체로, 인텔은 모바일아이를 통해 이르면 이번 연말 각기 다른 브랜드와 종류의 자율주행차 100대를 선보인다고.

- 인텔과 모바일아이가 개발하는 자율주행차량 기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 ‘레벨4(Level 4)’ 등급. NHTSA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1~5단계로 구분하는데, 계가 높아질수록 완전한 자율주행에 가깝다고.

- 인텔은 “모바일아이가 갖고 있는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며 “향후 구글 웨이모, 우버, 제네럴모터스(GM) 크루즈 등 일찍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 트럼프 이후 美 실리콘밸리, 외국인 기술자 고용 급랭

- 미국 실리콘밸리의 외국인 고용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10일 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을 제한하고 이민자 취업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확산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

- 구직 사이트 하이어드가 실리콘밸리 1만개 이상 IT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기업들이 외국인 지원자에 면접을 요청한 사례는 전년동기 대비 46%나 급감했고. 2분기에도 전년 대비 37%의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 고용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이 고숙련 기숙자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 속에 고용 시장을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것.

-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영국 기술 업계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 지원 비율이 거의 30%나 떨어졌다고.

- 하이어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300명 이상의 현직 기술직 종사자 가운데 40%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이 가운데 거의 3분의 1은 캐나다를 가장 선호했고, 독일·아시아·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고.

 

[유럽]
■ 레고, 첫 외국인 CEO 8개월만에 교체 - 오너 일가 복귀

- 레고가 오는 10월 1일부로 현 발리 파다(61·영국) 최고경영자(CEO) 대신 덴마크 기업 출신인 닐스 크리스티안슨(51)을 새 CEO로 임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혀.

- 현 CEO인 파다는 레고 84년 역사상 첫 외국인 CEO로 관심이 쏠렸으나 1년을 못 채우고 사실상 낙마. 레고는 덴마크 크리스티안슨 가문이 지분 75%를 보유한 보수적 회사이지만 최근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모색.

- CEO의 조기 교체 공식적인 이유는 세대교체. 레고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장난감 회사이지만 디지털 놀이거리 증가라는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어.

- 요르겐 비크 크누트슈토르프 레고 회장은 “파다가 일찍 물러서는 건 그의 나이 때문”이라며 “그의 선임 직후부터 후계자를 찾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

- 새 CEO 내정자 크리스티안슨은 레고를 소유한 크리스티안슨 일가의 또 다른 비상장 소유기업 ‘단포스(Danfoss)’에서 9년 동안 CEO직을 수행해 왔다고. 크리스티안슨은 “현 세대 아이들이 직면한 도전에 영감을 불어넣고 미래의 ‘건축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해.
 
[중국]
■ 위안화 가치 11개월래 최고 - "美 금리인상까지 지속"

- 중국 위안화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미국의 달러화 약세와 중국 당국의 자본 해외유출 규제 강화, 무역수지 흑자 추세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미 금리 인상까지 위안화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5% 내린 달러당 6.6770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5월 11일까지 6.9위안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계속 하락.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4% 가까이 절상. 특히 지난달 둘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

- 중국 위안화 절상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 때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1월 3일 103.20에서 전날 93.41로 9.5%가량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

- 중국 경제지표도 줄줄이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위안화 상승을 지지.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며 지난달 무역흑자는 467억 달러에 달해.

-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계속 연준 목표에 미달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