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이다. 올해 사상 첫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은 2017년 2분기 연결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매출 470억6400만엔(약 4778억원), 영업이익 162억7800만엔(1653억원), 순이익 194억4800만엔(1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5%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23%, 영업이익 22%, 순이익 157%가 증가한 기록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올해 1분기 기록엔 못 미쳤다. 전분기 대비 매출 37%, 영업이익 59%, 순이익 2%가 감소했다.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 9주년 업데이트와 아이템 판매 성과에 힘입어 당초 예상치를 초과한 호실적을 거뒀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국내에서 확실한 흥행작이 없는 상황을 해외시장 성과로 뒤집은 셈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견고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넥슨만의 뛰어난 라이브 게임 개발·운영 역량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견고한 타이틀들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다크어벤저 3’(국내 7월 론칭)를 비롯해 ‘AxE’, ‘야생의 땅: 듀랑고’, ‘로브레이커즈’,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 풍부한 기대작을 출시, PC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아우르는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제시했다. 매출 516억~556억엔, 영업이익 178억~205억엔, 순이익 159억~180억엔 범위 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간발의 차로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지 못한 넥슨은 올해 재도전한다. 상반기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뛰어넘은 만큼 사상 첫 2조원 시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