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시계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예물시계를 제외하고는 딱히 럭셔리 워치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예물시계를 기반으로 럭셔리 워치에 대한 수요가 최근 몇 년 사이 늘어나며 국내 시계시장은 반전을 맞이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럭셔리 워치 시장은 2008년 7400억원에서 2011년 1조7490억원, 2015년 2조4156억원, 지난해인 2016년에는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4조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대략 500%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던 중국 시장이 주춤한 것도 국내 시계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반부패, 반사치 정책은 강력하게 실시하며 명품 구매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 인터뷰 중인 고리스 베르부르그 IWC 아시아 지사장. 사진=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상황이 이러자 럭셔리 워치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고위 임원들의 국내 출입이 잦아졌다. 한국 지사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지사장까지 국내 시장 파악은 물론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 얼마 전 한국을 찾은 고리스 베르부르그 IWC 아시아 지사장은 국내 백화점 부티크에 집중했다. 그는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과의 인터뷰에서 “백화점 내 부티크가 성장하는 것 역시 한국시장의 특징으로 꼽힌다”라며 “덕분에 면세와 내수를 비교했을 때 내수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리스 베르부르그 지사장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위주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에릭 에더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2017년 10월과 11월 사이 e커머스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부티크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몽블랑의 제품을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지오피직 유니버설 타임 투르비옹(위), 글로브마스터 애뉴얼 캘린더. 출처=예거 르쿨트르, 오메가

여기에 더해 다양한 제품이 속속 국내에 입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시계들이 소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의 경우 플라잉 투르비옹과 월드타임이 탑재된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인 지오피직 유니버설 타임 투르비옹을 국내 입고했다. 단 한 점 입고된 이 시계는 전세계 100점 한정판으로 의미를 더했다. 오메가 역시 글로브마스터 컬렉션에 속한 글로브마스터 애뉴얼 캘린더를 국내 입고했다. 이 시계는 스위스 연방 계측기관(METAS)의 테스트를 통과한 무브먼트를 탑재해 정확성과 항자성을 보장한다. 디자인 역시 버건디 컬러를 택해 특별함을 더했다. 게다가 52점 한정판으로 소장가치 역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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