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 씨(20대, 남)는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을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매번 미용사로부터 숱이 적으니 나이 들어서 걱정되겠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머리숱이 줄어드니 원하는 대로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없는 것도 고민이다. 파마를 하고 싶어도 숱이 없어 축 가라앉고, 앞머리를 세우고 싶어도 이마의 M라인이 도드라져 보인다. 요즘 화장이나 네일아트를 하는 남자들도 많아졌지만, 무엇보다 헤어스타일이 남성들의 이미지를 좌우해 머리숱이 더욱 신경 쓰인다.

A 씨처럼 모발은 외모와 자신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같은 나이라도 탈모가 얼마나 진행됐느냐에 따라 나이가 들어 보일 수도 있고, 탈모가 심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탈모는 노화, 스트레스, 주변 환경, 유전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날, 제대로 모발과 두피를 관리하지 않으면 탈모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여름철 외출을 하거나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착용해 직사광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볼캡이나 벙거지 모자는 햇빛은 차단해줄지언정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모자 안은 땀과 습기로 가득하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세균증식이 잘 된다. 특히 두피에 비듬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이 증식해 지루성 피부염 등을 유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0분에 한 번씩은 모자를 잠시 벗어 두피에 시원한 공기를 쐬어 주는 게 좋다. 자외선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케라틴)을 분해하고 변형시켜, 탈모의 원인이 된다.

외출 후에는 최대한 빨리 머리를 감아 두피에 낀 땀이나 먼지 등 분비물을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한다. 먼저 미지근한 물로 머리카락과 두피를 적셔, 손으로 샴푸의 거품을 충분히 낸 후 두피와 머리카락을 꼼꼼히 닦아낸다. 간혹 깨끗한 세척을 위해 손톱으로 두피를 긁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면 각질이 과도해지고 두피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 끝의 지문이 있는 부위로 가볍게 롤링해 세정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해준다. 물기 제거 후 찬바람이나 자연바람을 이용해 두피를 건조한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모근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피한다. 헤어드라이어는 두피에서 30㎝ 정도 거리를 두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 젤, 무스 등 헤어 제품을 이용할 때는 모발 끝에만 사용해 헤어 제품의 끈끈한 성분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해야 하고, 끝 부분이 둥근 나무 소재의 빗을 이용해 부드럽게 두피를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