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브리츠

세상에 해봐야 할 게임이 너무 많다. 요즘은 특히. 누군가는 망겜(망한 게임)이라고 그러는 오버워치나 붙잡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든 자꾸 눈이 간다. 하긴 리그오브레전드나 히어로즈오브스톰도 안 해봤으니.

여담은 이만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이번엔 한정된 예산으로 생애 첫 게이밍 기어를 사는 현명한 방법에 대해 준비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예산은 1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단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균형 있게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마우스패드를 모두 갖추는 방법부터 특정 파트에 집중 투자하는 비대칭 타입까지. 선택은 자유다.

 

#풀세트 밸런스형

키보드: 맥스틸 트론(TRON) G610K 청축 – 3만7510원(이하 다나와 최저가 기준)

마우스: 로지텍 G102 프로디지(PRODIGY) - 2만4690원

마우스패드: 스틸시리즈 퀵 매스(Qck Mass) - 1만3770원

헤드셋: 브리츠 K35GH - 1만9800원

▲ 맥스틸 트론 G610K. 출처=맥스틸
▲ 로지텍 G102. 출처=로지텍
▲ 스틸시리즈 퀵 매스. 출처=스틸시리즈
▲ 브리츠 K35GH. 출처=브리츠

총 예산 9만5770원. 10만원 이하로 게이밍 기어 풀세트를 몽땅 장만하는 방법이다. 특정 장비에 돈을 쓰기보단 밸런스를 중시하는 유형.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장비 위주로 구성했다. 일단 키보드부터가 그렇다. 맥스틸의 베스트셀러 기계식 키보드다. 오테뮤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으로, 레인보우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마우스 역시 베스트셀러다. 한때 국내 PC방을 점령한 G1을 계승하는 마우스로, 무난하게 뛰어나다. 화이트 버전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5버튼에 6000dpi까지 민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1680만가지 LED 라이트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마우스패드는 프로게이머들도 즐겨 사용하는 퀵 시리즈를 골랐다.

게이밍 헤드셋도 빠질 수 없다. 국내 음향기기 브랜드 브리츠의 물건이다. 올해 2월에 나온 신제품으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한다. 레드 제품엔 레드, 블루 제품엔 블루 LED 라이트가 점등된다.

 

#마우스 컨트롤 집중형

마우스패드: 스틸시리즈 퀵 헤비(Qck Heavy) - 3만5000원

마우스: 스틸시리즈 라이벌(RIVAL) 300 - 5만9900원

▲ 스틸시리즈 퀵 매스. 출처=스틸시리즈
▲ 라이벌300. 출처=스틸시리즈

총 예산 9만4900원. 마우스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들이 참 많다. 오버워치나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FPS(1인칭 슈팅게임)는 물론 리그오브레전드나 히어로즈오브스톰 같은 AOS(적진점령 게임)까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도 마찬가지고. 그러니 차라리 한정된 예산을 마우스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우스패드는 역시 퀵이다. 퀵 매스보다 두껍고 큰 퀵 헤비를 골랐다. 저감도 유저에겐 마우스패드가 클수록 유리하다. 마우스에 온전히 10만원을 쏟아붓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제대로 컨트롤하려면 마우스패드 역할도 중요하기에 굳이 예산을 나눴다.

마우스는 고심 끝에 같은 스틸시리즈 제품을 골랐다. 퀵 헤비와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케이스도 많으니. PMW3310 센서를 탑재한 이 마우스는 감도를 6500dpi까지 설정 가능하다. 무게는 130g으로 묵직한 편. 사실 10만원 이하로 고를 수 있는 매력 넘치는 게이밍 마우스가 상당하니 디자인, 그립감 등을 고려해 취향껏 고르면 될 듯하다.

 

#사플 올인형

헤드셋: 로지텍 G233 프로디지(PRODIGY) - 9만2980원

마우스: 로지텍 B100 – 4560원

▲ G233. 출처=로지텍
▲ B100. 출처=로지텍

총 예산 9만7540원.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마우스 컨트롤만큼이나 사플(사운드 플레이)이 중요하다. 적이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발자국 소리를 정확히 듣는다면 미리 대처할 수 있다. 팀원들과 보이스 채팅으로 의사소통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사용 중인 마우스나 키보드에 크게 불만 없다면 예산을 헤드셋에 전부 집행해보는 건 어떨지.

로지텍의 신상 게이밍 헤드셋을 골랐다. 애석하게도 7.1채널이 아닌 스테레오 사운드이지만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물건이다. 탈부착식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로 주변 소음 방해 없이 팀원과 또렷하게 대화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에서도 사용 가능하니 콘솔게임도 즐기는 유저라면 일석이조다. 마우스는 그냥 넣어봤다.

 

#키보드+마우스 집중형

키보드: 콕스(COX) CK700 – 5만4900원

마우스: 커세어 하푼 RGB - 3만3900원

▲ 콕스 CK700. 출처=콕스
▲ 커세어 하푼. 출처=커세어

총 예산 8만8800원. 매력적인 숫자다. 역시 게이밍 기어의 기본은 키보드와 마우스 아닐지. 두 영역에 골고루 투자하는 유형이다. 마우스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이 많다고는 하지만 가끔 피파온라인 같은 게임도 있지 않나. 게이밍 키보드로 누르는 맛을 극대화하면 게이밍 경험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거다.

키보드는 노란 불빛이 매력인 콕스 제품을 골랐다. 입력 속도가 기존 기계식 스위치 대비 45% 빠른 카일 광축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다. 완전 방수 제품이라 액체를 쏟아도 문제없다. LED 라이트 효과는 마음껏 튜닝 가능하다. 금속 하우징을 채택해 격한 타건도 잘 견딜 듯하다. 습관성 ‘샷건’을 견뎌낼지는 모르겠지만.

마우스는 커세어 제품을 골랐다. 커세어 제품은 게이머들이 대부분 품질을 인정하지만 가격이 다소 높다. 하푼은 가격을 낮춘 엔트리급 게이밍 마우스다. 엔트리급이라지만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PMW3320 센서를 탑재해 감도를 6000dpi까지 설정할 수 있다. 무게는 85g으로 가벼운 편이다. 커세어 제품답게 영롱한 LED 라이트를 뿜어낸다.

 

#비대칭 무지개형

마우스패드: 스틸시리즈 퀵 프리즘(Qck Prism) - 8만5250원

▲ 퀵 프리즘. 출처=스틸시리즈

총 예산 8만5250원. 마우스패드 올인형이다. 비대칭도 이런 비대칭이 없다. 그래도 퀵 프리즘은 집중 투자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테두리에 예쁜 LED 조명이 들어오는 게이밍 마우스패드라니. 불빛은 12구역으로 나눠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 양면 마우스패드란 점도 특이하다. 양면이 소재가 달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게이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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