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원자력 발전과 석탄화력 발전 강국이다. 2015년 기준으로 원자로가 100기이고 석탄발전소가 511기나 된다. 그럼에도 미국은 풍력과 태양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열을 올리는 나라다. 특히 석유생산이 많은 텍사스주는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열을 올리는 주로 꼽힌다.

풍력,태양열 발전, 올해 미국 발전량의 11%

8일 외교부의 ‘국제에너지자원동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월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풍력이 8%, 태양열이 2%였다. 지난해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전체의 7%였다.

EIA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올해 11%로 높아지고  내년에도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주요주 풍력과 태양열 발전 비중.출처=EIA

수력에너지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효율성 저하 등으로 전략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EIA는 전망했다.

특히 텍사스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폭발하듯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가장 많이 하는 주로 평가됐다. 

2016년 말 기준으로 미국 전체 풍력 전기생산량은 82GW인데 이중 텍사스가 25%에 해당하는 20GW의 풍력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텍사스주 전체 전기생산의 12.6% (530만가구)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분기에 텍사스에는 21GW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건설됐으며 추가로 5GW의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미재생에너지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에 따르면, 텍사스는 2030년까지 풍력발전을 통해 154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열 발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전체에서 28GW의 발전이 이뤄졌으며 텍사스는 2%인 0.6GW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전체의 46% (12.4GW)를 생산하는 등 태양광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태양열 발전 공급 가구는 13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텍사스주는 향후 5년간 추가로 5GW 용량의 설비 투자를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 3월 말 현재 풍력과 태양열 발전이 미국 총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2016년에 완공된 RE로즈락사가 160MW의 전력을 생산해 1만7951가구에 공급했고 한국 OCI 솔라파워가 알라모 솔라 팜 등 5곳에서 총 300MW의 전력을 생산해 공급중이다.

해상 풍력발전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풍력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주는 풍력 자원이 충분한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 주 등 서부 2개주와 뉴욕과 뉴저지주 등 동부 13개주로 나타났다.

BP 등 메이저석유업체들도 신재생 분야 뛰어들어

외교부는 “최근 미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예산 삭감과 파리기후변화 협약탈퇴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유수의 에너지 회사들은 텍사스의 유리한 자연 조건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사업 다변화를 추진”이라고 분석했다.

BP윈드에너지는 텍사스주 내에 4개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6만3400 에이커에 223개의 풍력터빈을 설치해 총 583 MW의 전기를 생산해 15만7000 가구에 공급 중이다. 또 엑손모빌은 2009년부터 신세틱 지노믹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6억달러를 투자해 바이오연료 연구를 하고있다. 

로열더치쉘은 6월 말 우드랜드에 근거를 둔 MP2에너지 전력회사를 인수했다.이 회사는 매립지 가스 발전 30MW, 태양열 발전 30MW, 풍력550MW, 천연가스 발전 70MW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전력을 생산하는 종합기업이다.

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에너지 전망 보고서 등을 통해 가격하락과 사용효율성 증대로 화석에너지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2040년 세계 에너지 구도는 석유(32%), 천연가스(25%),석탄(20%), 원자력(7%) 및 신재생에너지(4%)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천연가스와의 복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