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스트랩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가죽과 금속, 러버가 그것인데 셋 중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는 역시 말랑말랑한 러버 밴드다. 고무를 주재료로 한 러버 밴드는 땀과 물에 강하고, 가벼운 무게 덕에 무더운 날에도 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 러버 밴드 워치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전하며, 컬러와 패턴에 따라 캐주얼룩은 물론이고 오피스 룩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엔트리 가격이 수백만원대에서 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서도 러버 밴드 워치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실용적이면서 품격까지 갖춘 러버 밴드 워치가 잇달아 출시되며 부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최저가 1000만원대부터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럭셔리 러버 밴드 워치 다섯 점을 모았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BMG-테크 3데이즈 오토매틱

▲ 신축성 있는 러버 밴드가 특징인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BMG-테크 3데이즈 오토매틱. 출처=파네라이

스크래치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찰 수 있는 시계를 찾는 사람에게 제격인 제품. 파네라이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스크래치를 진짜 멋으로 여길 만큼 거침없이 차는 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계는 흠집이 날 염려가 없다. BMG-테크라는 특수 합금 소재로 케이스를 만든 덕인데, 알루미늄, 티타늄, 니켈 등으로 구성된 케이스는 가볍고 충격과 부식에 강해 야외 활동 중에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파네라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P.9010 칼리버로 구동하며, 최대 300m까지 방수 가능하다. 시계에 매치된 블랙 러버 밴드는 신축성이 뛰어나 가벼운 겉옷이나 다이빙 수트 위에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가격은 1100만원대.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 강인한 인상의 다이버 워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출처=오데마 피게

좀 더 화려한 시계를 원한다면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가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전설의 시계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팔각형 베젤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 안에 자리한 와플 패턴 다이얼이 시선을 가둔다. 시계 곳곳에 옐로 컬러 포인트를 적용해 생기를 더했고,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체결된 러버 밴드는 손목을 단단하게 감싸준다. 10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은 이너 베젤을 회전시켜 잠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돕고, 야광 코팅을 더한 18K 화이트 골드 핸즈와 인덱스는 높은 시인성을 발휘한다. 최대 300m의 방수 기능과 최대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시계의 가격은 2600만원대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오이스터 퍼페츄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출처=롤렉스

롤렉스는 올해 크로노그래프 워치에 러버 밴드를 매치해 화제를 모았다. 크로노그래프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으로 스톱워치의 손목시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직경 40mm의 옐로 골드 케이스와 블랙 세라크롬 베젤 그리고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 스포티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시계의 가격은 3300만원대. 사실 엄밀히 말해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은 러버 밴드가 아니다. 메탈 브레이슬릿에 러버 밴드를 접목한 것으로, 롤렉스가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이다.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은 메탈과 러버의 장점을 모두 살려 탄성과 내구성,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의 악어가죽(좌), 러버 밴드 버전.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바쉐론 콘스탄틴도 롤렉스와 마찬가지로 러버 밴드를 장착한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그러나 시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시계 곳곳에 핑크 골드가 적용돼 클래식하고 우아한 매력이 일품이다. 직경 42.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안에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았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50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150m의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시계의 가장 큰 매력은 스트랩이 두 개라는 점!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과 같은 색의 러버 밴드 중 그날그날 스타일에 맞게 골라 착용할 수 있다. 시계의 가격은 4100만원대다.

 

파텍필립 아쿠아넛 Ref. 5168G

▲ 나이트 블루 컬러 러버 밴드가 멋스러운 아쿠아넛 Ref. 5168G. 출처=파텍필립

일명 ‘시계의 제왕’ 파텍필립이지만 평균 직경 40mm 미만의 작은 크기는 손목이 굵은 남성들 사이에서 종종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오죽하면 1976년 출시된 직경 42mm의 노틸러스가 ‘점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데 올해 파텍필립이 또 하나의 점보 시계를 내놓았다. 아쿠아넛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Ref. 5168G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경 42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를 장착했고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오차는 하루 -3초에서 +2초 수준. 나이트 블루 색감의 다이얼 역시 멋스럽다. 특히 아쿠아넛 특유의 패턴을 넣은 러버 밴드는 찢김이나 마찰에 강하고 소금물과 자외선에 민감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방수 성능은 120m, 가격은 50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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