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원을 넘기며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10조3000억원)이후 6년만에 최대 실적이지만 영업익 상승이 아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상반기 중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것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상반기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4%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대손비용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7000억원 감소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이익 항목별로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고, 요구불 예금 증가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자마진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 출처=금융감독원

순이자마진은 1.61%로 예대금리 차이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4.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증가는 환율 하락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한데 기인했다.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8%로 전년 동기 대비 5.55%포인트 올랐다.

▲ 출처=금융감독원

은행별로 일반은행의 ROA(총자산순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71%, 9.3%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5%포인트, 1,81%포인트 상승했고, 특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0.94%포인트, 11.3% 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