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누렸던 동명의 인기 웹툰 ‘송곳’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서 있는 곳이 변하면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인간 세상의 냉혹함을 잘 보여주는 대사지만 이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래의 변화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보는 풍경도 변한다.”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우리는 전화기의 인터넷 버튼이 눌리면 빠르게 ‘뒤로 가기’를 눌러 살인적인 데이터 요금을 피해야 했다. 음악은 다운로드해 듣는 것이 상식이었으며 온라인의 소통은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손에서 모바일 혁명이 본격적으로 불꽃을 일으키고 초연결의 사물인터넷 인프라가 빠르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시작하자 모든 것이 변했다. 이제 우리는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1차 망 서비스를 넘어 2차, 3차 플랫폼 사업자의 세상에 살고 있으며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새로운 시대를 걸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등장했다. 모바일을 넘어 차세대 플랫폼을 노리는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콘트롤 타워로 인공지능을 낙점한 상태에서, 새로운 초지능(Superintelligence) 스피커의 형태로 음성을 기반으로 삼는 인터페이스의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과 스피커가 만나는 순간.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단순하게 ‘인공지능 스피커가 생겨 좋다’는 말 이상의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과 스피커의 만남을 넘어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의 인터페이스 혁명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