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시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하에서 터질날만 기다리는 ‘수퍼화산’과 같은 조정이 기다린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다. 제임스 어드밴티지 펀드의 베리 제임스 대표의 경고다.

▲ 미국 증시의 조정을 경고하는 배리 제임스 제임스 어드밴티지 펀드 대표. 출처=CNBC캡쳐

제임스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각) CNBC '퓨처스 나우‘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장이 표면으로는 행복해 보일지라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1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JC페니, 노드스트롬 등이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증시 랠리를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임스 대표는 미국 증시 상황을 폭발이 임박한 옐로스톤의 수퍼화산에 비유했다.

그는 “시장이 새로운 고가를 기록하고 모멘텀이 좋은데다 실적이 강력하면서 멋있어 보인다고 해도 걱정할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 떼습성(herd mentality)을 만드는 패시브 투자가 증가한 것은 제처놓더라도 실적이 모든 걸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제임스 대표는“지난 18개월 동안 일부 기업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손실을 봤는데도 수익을 내는 기업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 주가 실적은 매출을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대표는 현재 시장 랠리의 최대 위협을 주식의 밸류에이션(시장 평가) 수준이라고 꼽고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한 결과 경기 조정 주가수익배율 상 앞으로 12개월 동안 시장이 하락할 확률이 둘 중 하나이며 10% 이상 하락할 확률은 셋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제임스의 이 같은 경고는 일주일여 전에 발표된 골드만삭스 투자보고서의 지적과 비슷하다.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으며 주식이 이 정도 비쌌을 때 S&P500의 10년 투자수익률이 한 자릿 수이거나 마이너스인 경우가 99%였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화산 폭발을 목격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이러한 시장 절정기가 상당히 오래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이 시장 상승기의 후반에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결국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