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투자 실수를 할 수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격이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나 감소한 것이다.

워런 버핏 CEO가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는 4일 밤(현지시각) 지난 2분기 순익이 42억6000만달러(약 4조7967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50억달러)에 비해 15% 줄어든 것이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A클래스 주식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주당 3042달러의 순익을 냈으나 2분기엔 주당 순익이 2592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4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6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부진했다.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주당 영업이익은 2803달러에서 2505달러로 떨어졌다. 톰슨로이터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주당 2791달러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45억달러에서 575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주당 순이익 2932억달러, 매출액 576억달러를 밑돈 것이다.

버크셔헤서웨이의 이 같은 실적부진은 보험부문의 부진과 투자 실패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 소유 자동차 보험회사 게이코의 부진과 보험회사 AIG를 100억달러에 인수한 결과였다.

게이코는 상해와 자산 손실에 대해서는 더 많이 지급하면서도 경쟁사보다 낮은 비율로 보험료를 올리면서 시장점유률을 확대하려고 했다가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인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억3700만달러에서 22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부문 투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A클래스 주식은 이날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 1629.80달러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27만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11% 상승한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37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IBM,웰스파고, 온코어 등세계 유수의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