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임금을 얼마 받느냐에 따라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300만원 이상 받는 직장인은 100만원 미만을 받는 직장인보다 10년 이상 회사를 근속할 확률이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임금근로자의 직장안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근로자 1859명을 분석한 결과 10년 이상 동일 직장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10.5%로 조사됐다. 1년 이상 고용유지율은 57.6%였지만 2년 이상은 38.2%, 3년 이상은 28.4%로 1~3년 사이에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다.

고용유지율은 남성과 30·40대, 대졸 이상 고학력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3년 이상 유지율은 20대가 25.3%로 50대 이상 26.4%보다 낮았다. 30·40대는 31.8%와 33.4%였다.

특히, 임금 수준이 다른 근속 요인보다 고용유지율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만원 미만은 1년 이상 고용유지율이 47.7%에 불과했다. 반면 300만원 이상은 77.5%였다. 3년 이상도 각각 20.2%, 50.2%로 격차가 30%포인트 가량 났다. 10년 이상 장기근속 비율은 100만원 미만이 6.0%, 300만원 이상이 23.7%로 격차가 4배로 벌어졌다.

업체 규모별로는 ▲500인 이상 대기업의 10년 이상 근속 비율이 15.9% ▲100인 이상 500인 미만 9.8% ▲50인 이상 100인 미만 9.2% ▲10인 이상 50인 미만 8.5% ▲10인 미만 9.5%로 500인 이상 대기업의 근속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직장 규모에 따른 고용유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