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의 주가가 경제활동의 뒷받침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오른 것이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6.71포인트(0.3%) 높은 2만2092.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 들어 34번째 기록을 경신했다. 주간으로는 1.2% 상승하는 등 2주 연속으로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4.67포인트(0.2%) 오른 2476.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2포인트(0.18%) 상승한 6351.56에 장을 각각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는 S&P500지수는 0.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다.

다우지수 종가는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이날 3대 지수는 장초반 하락했다가 장중반 반등해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주가 0.7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이 오른 반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는 내렸다.

이날 지수 상승의 견인차는 고용지표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증가세를 나타냈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예상에 부합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의 18만 명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7월 실업률은 4.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1년 5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 예상(4.3%)과 일치했다.

7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오른 26.3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7월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전달대비로는 올해 가장 완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6월 고용은 당초 22만2000명 증가에서 23만1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6월 실업률은 4.4%에서 수정이 없었다.

맛집 추천 앱을 운영하는 옐프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그럽허브에 잇24(Eat24)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무려 28%나 급등했다. 웨어러블 비디오 카메라 생산업체인 고프로 주가는 4일 분기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9.3% 뛰었고 웨이트 와처스 인터내셔널도 같은 이유에서 주가가 25% 상승했다.

반면 바이어콤은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14%가량 하락하는 등 희비가 크게 엇갈린 하루였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Fed가 올해 9월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12월에는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