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팀이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당뇨병의 중요 유발 원인을 밝혀내 주목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연구진이  비만과 당뇨병의 원인을 밝혀 주목된다.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혈당)이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치는 질환인데 완치하는 치료제가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정두현)과 국립암센터(이호) 공동 연구팀이 세포에서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펠리노-1’이 비만과 당뇨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펠리노-1이 결핍된 생쥐와 정상 생쥐 각각 20마리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였다. 그 결과 펠리노-1이 결핍된 생쥐는 대조군보다 약 20% 비만이 적었으며 혈당은 10%, 인슐린 저항성도 35% 가량 현저히 줄어 당뇨병 발병이 저하됐다.

펠리노-1은 비만 생쥐의 지방 조직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켜 비만과 당뇨 유발을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펠리노-1이 IRF5의 전사기능을 증가시켜 대식세포의 염증 기능이 높아지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인체에서 펠리노-1이 지방 조직에서 염증 및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두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펠리노-1이 비만과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면역조절 타겟 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이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비만 및 당뇨병 치료의 단초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사업과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지의 최신호에 발표됐다.

▲ 비만 쥐는 대식세포내에 증가된 펠리노-1이 IRF5와 결합해 지방조직의 염증을 유도하고 당뇨병을 유발시킨다.사진=서울대병원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혈당)이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치는 질환이다. 최근 사회 경제적인 발전으로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해 당뇨병 인구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2년 221만7143명에서 2016년 269만4272명으로 4년 새 21.5% 증가했다.

문제는 당뇨병을 완치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섭취하거나 인슐린을 체내에 주사로 투여하는 인슐린 치료를 받는 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