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자신의 빚과 관련해 어려울 때 투자한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파산절차를 밟고 싶지 않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파산을 통해 새 출발을 한다면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인스타그램에서 "지난 2005년 부도 이후 저의 전체 채무액 대부분은 저와 직접적인 만남이 아닌, 일부 경영진의 권유에 의한 법인투자가 60% 가까이 되었으며 회사 법인 자금 조달로 인한 채무금들이 대부분이어서 법적으로 법인 청산 및 개인 파산과 같이 법적 제도에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과다한 채무가 생긴 것이 순전히 사업 때문이었기에 법률적으로 파산제도를 통해 채무탕감을 받는 데 무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행성이 있거나 채권자를 해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는 것.

▲ 이상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산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자료=이상민 인스타 그램 갭쳐

그는 이어 "파산이나 회생제도를 이용하지 않았던 것은 투자자 및 채권자들의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며 "스스로 여기서 포기하면 이후에 어떤 성공을 이루어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서 인생에 가장 큰 고난이지만 실패를 나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와 같은 취지로 심경을 밝히면서 자신의 채무와 관련 추측성 댓글을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일부 네티즌이 이상민의 채무가 너무 악성이어서 법적 파산제도로는 채무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댓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상민이 해명에 나선 것.

파산제도조차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파산신청을 했을 때, 채무자가 도박이나 낭비 등으로 빚을 진 것이 드러나거나 채권자들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의 사람들이다. 은닉한 재산이 있어 탄로날 위험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채무자회생법은 이런 경우 사기 파산자로 간주하고 면책을 허용하지 않는다.

방송인 이상민의 채무는 약 69억 8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상민은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이 채무를 향후 2년 이내에 상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