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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동차가 선택재가 아닌 필수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겼고 해마다 180만여대의 신차가 팔려나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차를 운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멈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만 돌리면 된다.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카센터라도 한 번 찾는 날이면 ‘멘붕’에 빠지기 일쑤다. 스스로가 ‘호갱’이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자동차의 수명이 늘었다. 일정 수준 내 차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선 내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먼저다. 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정비 요령 등도 터득할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내 車 사용설명서’라는 기사를 연재한다. 자동차 관련 상식부터 간단한 차량 정비 요령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독자들이 차를 200%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심심치 않게 자동차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여름 하면 휴가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점검은 필수다.

여름철에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자동차 문제는 바로 엔진 과열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냉각수를 체크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운행의 경우 엔진룸에 있는 냉각수 리저브 탱크 혹은 라디에이터의 냉각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해 보충할 경우에는 보조탱크에 3분의 2 정도만 채운다.

만약 직접 라디에이터에 냉각수를 채운다면 운행을 중단한 상태에서 약 10분 정도 자연 냉각 시키고 수건으로 라디에이터 캡을 감싼 후 천천히 열어야 한다. 자동차 운행 중에는 엔진 냉각수 온도가 100도 이상 치솟기 때문에 섣불리 열다가는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냉각수가 충분해도 엔진이 과열될 수 있다.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거나 라디에이터 코어가 막힌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라면 우선 라디에이터 앞쪽에 비닐 등이 막고 있는지 확인하고 다른 원인이라면 자동차 정비 센터를 찾아야 한다.

엔진과열 여부는 운전석 계기판의 엔진 온도를 나타내는 온도 게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정상이라면 표시 바늘이 중간 정도에 위치하지만 과열될 경우 적색 표시 쪽에 가까워진다. 안전한 장소라면 차를 즉시 정차하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면 우선 에어컨을 끄고 속도를 낮춰 인접한 휴게소에 차량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자동차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에어컨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차량이 정체되거나 주차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엔진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컨 30분 가동 후 1~2분 정도 꺼두면 엔진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한편, 여름철에는 자동차 문을 완전히 닫아두면 실내 온도가 80도에 이른다. 가스라이터 등을 차에 두고 내리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또 내비게이션 등 내장 배터리가 터지거나 부풀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강한 햇볕 아래 주차할 경우 창문을 약간 내려두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기기들은 따로 보관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