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 8%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5%를 고수하고 있어 차이가 크다. 지속되는 대치가 총파업으로 이어진다면 맥주 성수기 시즌에 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사측과 임금인상 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부분파업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맥주 생산에 큰 차질이 없지만, 노조와 사측의 의견 대립이 길어지면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비맥주 직원 2000여명중 노조가입자는 1200여명에 달하는데, 만약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면 생산과 물류 등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오비맥주 측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과도하다는 의견이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현재 노조 측에서 제안하는 임금인상에 대해 사측과의 의견 조율이 어려워 협상중에 있다”면서 “성수기 시즌이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원만한 협의를 하겠지만, 노조측의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순 없다”라고 말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맥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성수기 시즌이라 만약 전면파업으로 이어진다면 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타격이 불가피하겠고, 대신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며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일주일간 총파업이 일어난 적이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