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가 올해 상반기 자사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며 성장세를 보였다.  지 난해 실적 부진으로 매각설까지 나돈 11번가는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번가는 31일 상반기 총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증가한 약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11번가의 한 해 총 거래액이 4조6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반 만에 거래액 규모가 2배가량 커진 셈이다. 

특히 큰 폭의 거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11번가는 영업이익 수치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올해 상반기 11번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영업적자도 약 50% 감소해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고객 유입 면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11번가의 구매 고객 수는 약 78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났다.   특히 2분기의 구매 고객 수는 4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11번가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데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번가는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2분기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1%를 넘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11번가 모바일앱 UV(유입자 수)는 월평균 810만명으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 중 가장 많았다. 

또한 하반기엔 더 편리해진 간편결제 서비스로 구매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번가는 이달 초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십일페이(11Pay)’를 출시하고 NHN페이코의 결제 서비스도 적용, 7월 간편결제 거래액과 구매회원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50%나 급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SK플래닛 장진혁 11번가사업부문장은 “11번가는 지난해 2015년보다 33%나 증가한 사상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면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해 올 하반기에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