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2분기 실적.출처=KT

KT가 올해 2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사업 부문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덕분이었다.

KT는 28일 올해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0 2.9%, 영업이익 4.8%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4.1%, 영업이익 7.3% 늘어났다.

KT는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얻은 일회성 이익 400여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전분기에 이어 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2분기에는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성장세가 돋보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액은 5614억원에 이른다. IPTV 우량 가입자가 확대된 덕분이다.

무선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된 탓이 크다. 수익 지표인 가입자당월평균수익(ARPU) 역시 2분기 기준 3만45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유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를 기가인터넷 등 인터넷 사업 성장세로 상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6월말 기준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2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에너지 부문도 크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467억원이다. 지난해 이 부문 연간 매출 42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KT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하반기에 출시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광석 KT 전무(CFO)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