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택 사업의 호조세로 대형 건설사들은 '깜짝 실적'을 내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DB

26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공시를 통해 모두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알렸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3192억원과 25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뿐만 아니라 상사 부문, 리조트 부문, 패션 부문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5%나 늘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같은 날 GS건설도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5조6950억원, 영업이익 14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8%가 급등한 수준으로 지난 한해(1430억원) 영업 이익을 넘어섰고, 매출도 같은 기간 6.5%가 늘었다. 

2분기에는 매출 2조9940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3.9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2년 2분기(1200억원)이후 최대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49.3% 늘었다.

상반기 GS건설은 건축사업 부문 매출이 3조2350억원으로 전년보다 52.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수주액은 5조5790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10조9000억원)의 절반을 넘겼다. 다만 상반기 559억원 당기순손실을 보여 적자전환했다.

활발하게 분양 사업을 진행해온 대우건설도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1252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28.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22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컨센서스였던 2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신규 수주는 4조841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191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32조9145억원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